'찜통 폭염'과 싸우는 대청호 수해 쓰레기 수거 현장
[앵커]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서는 지난 장마에 떠밀려온 쓰레기 수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장은 가만히 서 있어도 어지러울 정도로 무더운 상황인데요.
쓰레기가 부패해 수질이 오염될 수도 있어 수거 작업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천재상 기자.
[기자]
네, 저는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 장마에 떠밀려온 쓰레기가 호수 표면을 가득 덮고 있는데요.
역대급 더위에 쓰레기가 부패하기 시작해 악취도 나고 있습니다.
수해 쓰레기 수거 작업자들은 굴착기로 쓰레기를 퍼 올리고 트럭으로 부지런히 실어 나르고 있는데요.
작업자들은 쓰러질 것 같은 폭염에 챙이 넓은 모자로 무장했지만, 더위를 피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렇다고 수거 작업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쓰레기를 오래 둘수록 수질은 더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작업자들은 매년 해오던 일이지만 올해는 특히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장마로 이곳 대청호에 떠내려온 쓰레기는 1만8000㎥에 달합니다.
지난 20일 동안 3분의 1가량만 수거돼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설상가상으로 대청호 상류에는 녹조까지 발생했는데요.
평년보다 2주일가량 빨리 나타났습니다.
지난 장마에 가축 분뇨나 비료 등 녹조 유발 물질이 대청호에 많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곳 충북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약 보름간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충북에서만 8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가축은 6만4500여마리가 폐사해 지자체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 없으시도록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청호에서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genius@yna.co.kr)
[현장연결 임재균]
#대청호 #녹조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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