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마법을 서울로… ‘알라딘’ 韓초연 캐스팅도 역대급

이태훈 기자 2024. 8. 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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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라딘' 한국 초연의 알라딘과 자스민. 윗줄 왼쪽부터 알라딘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 아랫줄 왼쪽부터 자스민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에스앤코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이 배우들을 한 무대에 모아놓은 것만으로 마법의 주문이 완성될 것 같다. 오는 11월 22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알라딘’의 한국 초연 캐스팅이 6일 공개됐다.

◇10차례 오디션… 37명의 스타

연출 겸 안무 케이시 니콜로 등 브로드웨이 ‘알라딘’의 창작자들은 직접 내한해 한국 프로덕션의 창작자들과 함께 10차례 오디션을 통해 주역 배우 총 37명을 확정했다. 알라딘 역엔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 지니 역엔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자스민 역엔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가 초연 무대에 서게 됐다. 제작사는 “실력은 물론 캐릭터와 얼마나 어울리는지, 또 30여 회에 달하는 1분 이내의 캐릭터 변신, 특수효과 등 무대 예술 요소를 실수 없이 수행할 능력을 갖췄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했다”며 “첫 관문인 고난도의 탭댄스 등 안무 오디션, 캐릭터, 페어 연기 워크숍 등을 거쳐 최종 단계에서야 비로소 각 캐릭터의 대표곡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연출 겸 안무가인 케이시 니콜로는 “이번 오디션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이토록 깊이 있고 풍성한 인재들을 만날 수 있게 돼 놀라웠다”고 했고, 협력 연출인 벤 클레어는 “세계적으로 많은 작품 및 배우들과 작업을 해왔지만 이번에 발탁한 ‘알라딘’ 한국 캐스트는 내가 본 중 가장 뛰어난 배우들”이라고 했다.

◇알라딘, 김준수·서경수·박강현… 자스민 이성경·민경아·최지혜

세계 1600만명이 관람한 디즈니 뮤지컬 ‘알라딘’의 브로드웨이 공연 장면. 한국 라이선스 초연이 올해 11월 서울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공연 시장 성장세를 이끌 블록버스터 뮤지컬 중 첫손에 꼽히는 기대작. /사진가 매슈 머피

김준수는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흥행 배우. ‘알라딘’은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마음껏 춤을 추고 싶었던 그가 기다려온 작품이었다.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어온 배우 서경수는 훤칠한 체격에서 나오는 시원한 안무와 연기로 창작진을 사로잡았다. 섬세한 연기력과 노래 실력, 로맨틱한 매력의 배우 박강현도 한국에서 ‘알라딘’이 공연된다면 주역을 맡을 적임자로 늘 거론돼왔다.

‘자스민’ 공주 역은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배우.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주로 활약해온 이성경은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오디션에 도전, 뮤지컬 데뷔작에서 주역을 거머쥐었다. 라이브 액션 영화에서 한국어판 ‘자스민’의 노래 더빙을 맡았던 민경아 역시 청아한 목소리, 장난기 넘치는 도발적인 매력 모두 일찌감치 ‘자스민 공주 그 자체’로 여겨져온 배우다. 데뷔 4년 차 배우 최지혜는 오디션 과정에서 “여린 외모와 대비되는 본능적 전사로서의 불꽃 같은 강인함이 있다”는 찬사와 함께 자스민으로 발탁됐다.

◇정성화·정원영·강홍석 첫 ‘지니’

뮤지컬 '알라딘' 한국 초연의 '지니'. 왼쪽부터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에스앤코

뮤지컬 ‘알라딘’의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누가 뭐래도 램프의 요정 ‘지니’. 데뷔 20주년을 앞둔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정성화는 지난해 100만 관객 뮤지컬 ‘영웅’의 주역으로 본지와 인터뷰에서 꼭 해보고 싶은 역할로 ‘알라딘’의 ‘지니’를 꼽았었다. 역시 라이브 액션 영화에서 지니 역 더빙을 맡았던 배우. 뮤지컬 ‘렌트’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마크 코헨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정원영에게도 ‘지니’는 오랜 시간 소원해온 역할. ‘킹키부츠’의 주역 ‘롤라’, ‘하데스타운’의 이야기를 이끄는 ‘헤르메스’ 등으로 활약한 강홍석도 힘있고 리듬감 넘치는 연기,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능청맞은 쇼맨십의 배우다.

조연에도 10년차부터 25년차까지 베테랑 실력파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자스민의 아버지이자 아그라바의 통치자 술탄 역에는 이상준, 황만익 배우가, 왕위를 차지하려는 야심을 품은 대신 자파 역에는 윤선용, 임별 배우가 캐스팅됐다. 자파의 부하 이아고 역에는 정열, 원작 애니메이션의 제작 원안에 있었다가 뮤지컬 버전에서 감초 캐릭터로 등장한 알라딘의 친구 카심, 오마르, 밥칵 역에는 서만석, 육현욱과 방보용·양병철이 각각 캐스팅됐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알라딘' 공연 장면. /사진가 딘 판 메어

뮤지컬 ‘알라딘’은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약 2000만 명의 관객이 관람한 디즈니 대표 뮤지컬. 창작진이 수상한 미 공연계 오스카 토니상만 24개에 달한다. 한국 초연은 2024년 11월 22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개막하며, 내년 여름 부산 공연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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