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어+정해영+윤영철=KIA 마운드 풀파워, 대권도전 최종공식…10월의 해피엔딩, 지금부터 준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마운드가 풀파워를 발휘할 수 있을까.
KIA가 5일 외국인투수 윌 크로우와 캠 알드레드를 동시에 웨이버 공시했다. 새 외국인투수는 좌완 구위형 에릭 라우어(29)다. 구단은 6일 공식발표했다. 라우어에 척추 피로골절로 재활 중인 윤영철이 돌아오면 선발진이 완성된다. 두 사람에 앞서 마무리 정해영이 돌아오면 불펜도 완성된다. 세 사람이 더해져야 마운드 풀파워를 기대할 수 있다.
라우어는 2016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1라운드 25순위로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다. 2018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 2010년에 밀워키 블루어스로 옮긴 뒤 작년까지 커리어를 쌓았다. 통산 120경기서 36승37패 평균자책점 4.30.
특히 2022시즌에는 29경기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3.69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경력만 보면 근래 KBO리그에 온 그 어떤 외국인투수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꾸준히 뛰다 2023시즌 NC 다이노스에서 한국야구를 평정했던 에릭 페디(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보다 오히려 낫다.
올 시즌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및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19경기서 4승5패 평균자책점 5.26이다. 최근 1~2년 사이 부상경력도 있다. 2022년 9월 왼쪽 팔꿈치 염증, 2023년 5월에는 오른쪽 어깨 충돌 증세가 있었다. KIA가 그런 라우어를 영입하는 건 이 이슈가 해결됐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라우어는 2022년 포심 평균 93.3마일(약 150km)을 뿌렸다. 그러나 작년에는 평균 90.8마일(약 146km)로 떨어졌다. 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구사한다. 작년에는 커터 구사가 많았다. 결국 스피드가 얼마나 올라왔는지, 체감 구위가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가 성공의 가장 큰 열쇠다. 과거 스피드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면 KBO를 폭격할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
정해영은 조만간 복귀가 예상된다. 4일 퓨처스리그 KT 위즈전서 1이닝 1볼넷 무실점이었다. 앞서 열린 7월23일 NC 다이노스전(0.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2실점), 7월27일 삼성 라이온즈전(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보다 내용이 확연히 좋았다.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이 퓨처스리그에서 찍는 수치보다 건강, 내용이 중요하다고 했다. 2군에서 좋은 보고를 받았다면 이번주 KT, 삼성으로 이어지는 홈 6연전 기간에 1군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불펜투수들의 피로도가 쌓였기 때문에, 정해영의 복귀 및 정상궤도 안착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전상현과 최지민, 임기영, 이준영, 김대유로 이어지는 기존 필승조 멤버들이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결국 KIA 마운드의 마지막 퍼즐은 왼손 윤영철이다. 7월13일 광주 SSG전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 척추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최소 3주 정도 쉬어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 이제 3주가 지났다. 지금부터 다시 준비할 수 있다고 해도 복귀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어쩌면 정규시즌을 건너뛰고 포스트시즌 복귀를 노려야 할 수도 있다. 선발진 후미의 힘이 떨어졌다. 윤영철의 복귀는 꼭 필요하다.
라우어와 정해영, 윤영철까지. KIA 마운드가 최상의 조합으로 가을야구를 준비해야 한다. 대권 도전을 위해 지금의 마운드로는 불안한 측면이 있다. 크로우와 알드레드의 웨이버 공시는 마지막 승부수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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