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이런 더위는 처음" 40도 찍은 점동면 이장, 곡식 타들어가 한숨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8월 06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이란우 여주시 점동면 청안2리 이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아나운서 (이하 박귀빈) : 요즘 한낮에 밖에 나가면 정말 숨 쉬기 힘들 정도로 뜨겁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죠. 지난 일요일입니다.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마을에서요. 자동 기상관측 장비가 측정한 기온이 40도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런 40도에 육박하는 더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기온 40도를 기록한 여주시 점동면의 마을 이장님을 전화 연결해서 지금 더위가 어느 정도인지 한번 직접 말씀을 들어볼게요.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청안2리에 이란우 이장님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이장님. 안녕하세요.
◇이란우 여주시 점동면 청안2리 이장(이하 이란우) : 네 안녕하십니까?
◆박귀빈: 오늘 그곳의 날씨는 어떤가요?
◇이란우: 네 어젯밤에는 천둥번개가 치고 세찬 바람이 불었는데요. 비가 내려서인지 어제보다 오늘의 날씨는 시원한 것 같습니다.
◆박귀빈: 어제보다 오늘 날씨 좀 시원해요. 어제였나요? 그제였나요? 40도 찍었다면서요?
◇이란우: 네 일요일 날 40도를 찍었습니다.
◆박귀빈: 그날 얼마나 더우셨어요?
◇이란우: 제가 집에 있는 성격은 아닌데요. 지난 일요일은 집에만 있는데도 온몸이 너무 힘들고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저녁때 어르신댁에 방문도 해봤습니다.
◆박귀빈: 예 그랬더니요. 어르신 저녁에 어르신들 방문해 봤더니 어르신들 어떠셨어요?
◇이란우: 에어컨을 제가 해드리려고 했더니 전기 요금이 무서워서 못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랬는데 요번에 갔더니 너무 더워가지고 하셔야 될 것 같다고 했더니 어머님께서 진짜 이제는 필요한 것 같다고 이번에 그렇게 말씀을 해주셨어요.
◆박귀빈: 그렇죠 너무 더우니깐요. 이장님 여주에 사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이란우: 저는 제가 60년이 넘었어요. 여주 토박이로서 여주를 한 번도 떠나지 못하고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박귀빈: 60년 넘게 지금 경기도 여주에 계신데 혹시 그동안 60년 동안 쭉 한번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이번처럼 더운 적 있으셨어요?
◇이란우: 이번처럼 더운 적은 없었습니다. 해가 갈수록 너무 더워가지고 그래서 탄소 중립을 꼭 실천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쓰레기장이나 뭐 했을 때 항상 경로에 어르신들하고 정리 정돈 또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러시군요. 역시 이장님이셔가지고 여러 가지를 또 함께 생각을 하시는데 점동면 청안2리 이장님이시잖아요. 근데 저희가 예전에도 이제 다른 지역에 다른 동네 이장님을 한번 연결을 한 적이 있는데 이장님들이 업무가 굉장히 많으시더라고요. 네 엄청 바쁘실 것 같아요. 어떠세요?
◇이란우: 일이 바쁘다고 하지만 내가 즐기면서 하기 때문에 바쁜거는 모르겠고요. 우선 이장으로서 마을의 평안을 유지하고 저같은 경우에는 경로회 회원님들에게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로회원님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나 공동체 활동을 경로회원님들과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이렇게 날이 너무 더울 때 폭염일 때 더욱 신경 쓸 거 많으시죠? 마음 많이 쓰이시죠? 어떠세요?
◇이란우: 너무 날씨가 덥다 보니까 저는 경로당이 너무 시원해요. 저희 마을 경로당은 그래서 항상 가서 또 누구 분이 계시고 안 계시면 왜 안 오셨나 전화도 드려보고 어르신들께 서로서로 안부 전화하시라고 그렇게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박귀빈: 마을에는 아직 에어컨 설치 안 된 집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폭염 대비하는 곳이 경로당인 거예요?
◇이란우: 네네 경로당에 지금 우리 동네 경로당은 3대 에어컨이 있어요. 초창기에는 에어컨을 틀면 춥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에어컨 없이는 못 살 것 같다고 그래서 5시에 퇴근 시간이었는데 요새는 7시 8시까지 더우니까 그렇게 계시고 또 너무 덥다 보니까 어르신들이 10시고 11시고 이렇게 돌아 나오시더라고. 마을회관 주변으로 공원이 있어요. 그러니까 왜 나오셨냐고 하니까 너무 날씨가 덥다고 잠이 안 온다고 이렇게 하고 나오시더라고요.
◆박귀빈: 그러니깐요. 진짜 너무 더워요. 밤에도 열대야로 엄청 기온이 높으니깐요. 여주의 점동면이라고 하면 그곳에 농사짓는 분들도 많으세요 요즘에 농사짓기 너무 힘들 것 같아요.날씨가
◇이란우: 네. 농사짓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 마을은 한 70% 이상이 다 농사를 짓고 있어요. 저도 농사는 짓고 있지만 그래서 제가 한번 여쭤봤어요. 제일 많이 짓는 분한테 제일 힘든 점이 무엇인가 했더니 농사꾼으로서 제일 힘든 점은 더워도 일해야 된다는 거 남들은 에어컨 바람 쐬고 하지만 농사라는 것은 들에서 일을 해야 되잖아요. 새벽에 일찍 나가서 해도 더워도 끝까지 해야 된다는 게 제일 힘들다고 하고요. 또 요새는 들깨나 곡식들이 다 타들어가서 그 관리하는데 배로 힘들다고 합니다.
◆박귀빈: 진짜 그러시겠네요. 그러니까 농사는 이게 쉴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뙤약볕에 나가셔서 일을 하셔야 되는 건데 그러면 온열질환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어때요?
◇이란우: 농사짓는 분들이 많이 힘들어 하시고요. 그래서 제가 쉬엄쉬엄 하시라고 합니다.왜냐하면 병원비가 더 들어가니 너무 더울 때는 그냥 집에서 좀 쉬시다가 선선할 때 나가시라고 하고요.
◆박귀빈: 그렇게 설득을 하시는군요. 그러니까 이제 농사를 지을 때 예전 같으면 새참이라고 그래가지고 밖에서 막걸리도 마시고 시원하게 그래도 되는데 요즘에는 거기서 뭐 먹기도 힘들 것 같아요. 너무 땡볕이라 어떻게 마을 이장님으로서 이런 시기에 특히 지자체에 바라는 점 이런 거 있으세요?
◇이란우: 제가 바라는 점은 별로 없고요. 너무 잘해주셔서 우리 점동면에서는 이재성 면장님과 신우영 조합장님께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고 계셔요. 그리고 제가 이번에 무더위때 에어컨이 없는 집을 둘러보니 차상위 계층이나 기초수급자분들에게는 에어컨이 다 지급이 되고 있는데 독거노인에게는 아직 지급이 안 되고 있습니다. 재산상으로 이유라고 하겠지만 이 무더위에 독거 어르신이 에어컨을 안 났을 때에는 무슨 사유가 있지 않았나 그래서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에어컨이 없는 분들에게도 에어컨 1대씩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박귀빈: 예 그러니깐요. 이장님들 보통 마을에 중요하게 알려야 될 거 있으면 마을 방송도 하고 그러시던데 지난번에 40도 찍었던 날 방송도 하고 그러셨어요?
◇이란우: 지금 저희 마을에는 공영방송이 다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기 전에 여주시청에서 전체적으로 방송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이란우: 그런데 또 방송이 안 들리시는 분들은 또 전화가 와요. 무슨 방송을 했냐고 그러면 어르신들 더위에 나가지 마시고 농사짓는 분들은 쉬라고 너무 무더위에 나가서 더위 먹으면 안 된다고 이제 그런 말씀을 제가 자주 드리곤합니다.
◆박귀빈: 이장님이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여주시 점동면 청안2리의 이란우 이장님이신데 60년 이상 지금 여주에서 한 곳에서 살고 계시고 농사도 지으시지만 마을 봉사 위주로 활동을 많이 하신다고 들었어요. 정말 고생이 많으시고 저희 청취자분들이 이장님 말씀 들으면서 사연도 남겨주고 계시네요. 이장님 말씀 듣는데 너무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이렇게 남겨주셨어요.
◇이란우: 감사합니다.
◆박귀빈: 다른 청취자분은 이장님 음성이 너무 젊으신데요. 30대 같아요.
◇이란우: 고맙습니다. 모든 분들 올여름 잘 이겨내시고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박귀빈: 감사합니다. 또 다른 청취자분은 농사일 하시는 분들 고생 많으십니다. 더울 땐 쉬엄쉬엄 하셔야 해요. 이렇게 안부 인사도 남겨주셨어요. 이장님도 건강 잘 챙기시면서 마을 어르신들 돌보시고 그러세요.
◇이란우: 네 고맙습니다
◆박귀빈: 오늘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기 여주시 점동면 청안2리의 이란우 이장님 이였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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