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주차타워서도 전기차 화재…차주 “전날 저녁 충전기 꽂아”

기아 EV6 차량 하부서 연기 난 뒤 불…배터리 문제 추정
소방당국, 전기차 주차타워 밖으로 빼낸 뒤 완전 진화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8월6일 오전 5시께 충남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 1층에 주차 중이던 전기차 밑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 ⓒ 충남 금산소방서 제공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이어 충남 금산의 한 주차타워에서도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금산군 금산읍의 주차타워 1층에서 주차 중이던 기아 EV6  차량에 불이 나고 있다는 50대 차주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12대와 인력 35명을 투입해 1시간37분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옆 차량으로 번지지 않도록 조치한 뒤 전기차를 주차타워 밖으로 빼냈고, 질식포를 덮어 완전히 불을 껐다.  

EV6 차량이 불에 타면서 44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차주 A씨는 "전날 오후 7시쯤 주차하고 충전기를 꽂아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터리 문제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차 하부 배터리가 있는 곳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해 불이 붙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차량 하부 부위만 탄 상태로 정확한 화재 원인은 합동 감식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