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입국…다음 달 3일부터 투입

<앵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오늘(6일) 새벽 입국했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오늘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필리핀에서 직업교육을 이수한 24살에서 38살의 여성들입니다.

[글로리/필리핀 가사관리사 : 대학교에서 마케팅 공부했습니다. 한국에서 좋은 추억 만들고 싶습니다. 가사관리사 자격증 있습니다.]

이들은 역삼역 근처 공동숙소에 머물며 4주 간 특화 교육을 받은 뒤, 다음 달 3일부터 투입돼 아동 돌봄과 가사를 맡습니다.

영어가 유창하고, 한국어로도 의사소통이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건강검진과 더불어 마약, 범죄이력 등 신원 검증을 마쳤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시간당 최저임금과 4대 보험 등을 고려하면, 임금은 시간당 1만 3천700원 수준입니다.

하루 4시간, 주 5일 고용하면 월 119만 원 정도 들 것으로 보입니다.

돌봄과 가사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오늘 저녁 6시까지 신청할 수 있는데, 지난 1일 기준, 422가정이 신청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여부, 아이 나이 등을 고려해 대상 가정이 최종 선정됩니다.

서울시와 정부는 한국인 가사근로자가 줄고, 비용이 높아 육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외국인 가사관리사 도입이 도움 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홍콩, 싱가포르 등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이용료가 시범사업의 효과를 제한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또 가사관리사의 '가사 업무범위'를 어디까지 할 건지도 갈등 소지로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안여진)

남정민 기자 jmna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