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이재명 체제’ 부러웠나…국힘과 연대? 섬뜩”

구민주 기자 2024. 8. 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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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새 지도부를 꾸리는 과정에서 친윤(親윤석열) 색채를 덜어내고 '친정 체제'를 구축한 것과 관련해 6일 "이재명 대표가 부러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대표가 이준석을 따라하려 한다는 얘기도 나오던데 그게 아니라 이재명이 부러운 것"이라며 "최고위원회에서 우리 편을 긁어모아 '내가 쫓겨나지는 않을 거야'(라고 하는) 완전 방탄프레임을 짜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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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친정체제, 우리 편 긁어모아 방탄 프레임 짜려는 것”
국힘과 밀월 가능성 “장예찬한테 나 까달라고 한 사람과? 전혀”
“제2부속실, 코바나 사람들 공무원 만드나…특감 김웅 추천”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7월16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새 지도부를 꾸리는 과정에서 친윤(親윤석열) 색채를 덜어내고 '친정 체제'를 구축한 것과 관련해 6일 "이재명 대표가 부러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대표가 이준석을 따라하려 한다는 얘기도 나오던데 그게 아니라 이재명이 부러운 것"이라며 "최고위원회에서 우리 편을 긁어모아 '내가 쫓겨나지는 않을 거야'(라고 하는) 완전 방탄프레임을 짜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정관계, 즉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 관계에 대해선 "관계 해결이랄 게 없다. 그냥 (한 대표) 본인이 당 지지율 올리고 선거에서 이길 만한 분위기 만들면 대통령이 말하는 거 안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뺑소니 당하는 일이 있다고 해서 길을 걸을 때마다 오른쪽 도로 끝으로 걸을 수는 없다"고 비유하며 "대통령이 난폭운전 한다고 해서 그거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한 대표가 최근 '중도 보수 유권자 연합' 복원을 강조해 '개혁신당과 의 연대설'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선 "이미 한 대표에게 뺑소니 피해를 봤다, 한 번이면 족하다"며 단칼에 선을 그었다.

그는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장예찬 전 최고위원에게 '뒤에서 이준석 좀 까'달라'며 사진 같은 것을 보냈다. 장 전 최고위원이 한동훈 위원장 사주를 받아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까는 글을 올렸다"며 "뒤에서 사람한테 그렇게 공작하는 사람을 보면 저도 어느 정도는 섬뜩한 기분이 있지 않겠나"라고 직격했다. 이는 지난 7‧23전당대회 당시 장 전 최고위원이 과거 한 대표의 '여론조성팀'에서 활동했다고 폭로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한 대표를 향해 "저보다는 그렇게 아끼며 '예찬이, 예찬이' 하던 장 전 최고위원과 먼저 (관계를) 푸시라"고도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그는 대통령실이 최근 김건희 여사를 공적으로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를 추진키로 한 것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특별감찰관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특별감찰관으로는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했다.

이 의원은 "김 여사가 혼자 지하철 타고 다니거나 혼자 쇼핑하고 이런 게 아니잖나. 지금 (김 여사 보좌는) 이미 1부속실에서 하고 있다"며 "제2부속실은 그냥 직제만 하나 생긴 것이지 지금 방식을 바꿀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오히려 제2부속실을 만들 경우, 김 여사가 설립·운영한 회사 코바나컨텐츠 관련 인물들이 오히려 이곳의 '공무원'으로 투입될 수 있다는 의심을 살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그는 "그런 식의 오해를 사는 것보다는 특별감찰관 제도를 두라는 얘기를 계속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기대하는 건 일정 관리하고 비서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감찰하고 감시해 달라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특별감찰관으로는 "야당 출신 인사나 적어도 야당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 중 임명하면 굉장히 좋을 것"이라며 "제가 한 번도 상의 안 해 봤지만, 김웅 전 의원 같은 사람이 어떤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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