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의 사투…살수차 운행에 보약 제공까지
[앵커]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속출하면서, 자치단체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살수차를 동원해 도심 온도를 낮추고 노약자들에게 얼음물과 보약을 제공하는 등 폭염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염의 기세에 한낮 도심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 도로의 열기까지 더해져 외출에 나선 시민들은 저절로 숨이 턱턱 막힙니다.
[정금하/대전시 신흥동 : "될 수 있으면 낮에는 (외출도) 피하고. 작년보다 조금 더 더운 것 같아요."]
뜨겁게 달아오른 도로에 살수차가 연신 시원한 물을 뿌리며 지나갑니다.
50도를 넘어섰던 노면 온도가 10도가량 떨어지며 더위의 기세가 잠시나마 수그러듭니다.
도심 공원에는 시원한 수증기를 분사하는 안개형 냉각수 시설이 설치됐습니다.
[이성일/대전시 둔산동 : "이게 보는 시각적 효과도 있고, 위에서 이슬비가 내리는 식으로 했기 때문에 상당히 시원합니다."]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에는 시원한 얼음물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폭염에 기력이 떨어진 노인들에게 무료로 보약을 제공하는 한방병원도 있습니다.
[채경욱/한방병원 대표원장 : "여름에는 아무래도 땀을 많이 흘리게 되니까요. 노인분들 같은 경우에는 부족했던 기혈이 많이 소모돼서 보약을 통해서 그런 것들을 보충해 주면..."]
입추를 코앞에 두고도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간힘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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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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