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티메프' 피해 소상공인에 700억 긴급수혈

기업당 최대 5000만원…3.5% 고정금리
대환대출 최대 1억원, 전문가 컨설팅도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위메프에서 정산 지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7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가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로 붐비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티몬·위메프 사태' 피해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7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보증료 포함 3.5% 저리로 기업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대환대출은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하다.

서울시는 미지급 대금으로 피해를 입은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컨설팅, 대체 판로지원 등 피해구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티몬·위메프 입점 피해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6일 발표했다.

정산 중단에 따른 연쇄 부도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7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긴급 투입한다. 절차와 서류 간소화로 기존에는 영업일 기준 7일 걸리던 것을 4일 이내로 단축한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커머스입점피해회복자금을 신설, 350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기업당 최대 5000만원(미정산 금액 이내)을 1년 거치 4년 분할 상환, 보증료 포함 연 3.5%의 고정금리로 지원한다.

정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긴급경영안정자금은 1700억원 규모, 미정산 한도 내 최대 1억5000만원, 변동금리 3.51% 조건이다. 시는 5000만원 이하 소규모 피해업체에 집중하고 정부는 그 이상 피해기업에 지원하는 등 역할을 분담한다.

기업당 1억원 한도, 이자 차액 2% 보전, 중도상환수수료 및 보증료 면제 조건의 희망동행자금을 350억원도 투입한다.

자금 신청은 9일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 모바일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왼쪽)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티몬·위메프의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대표자 심문에 출석하며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자금지원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한다. 250개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9일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 받는다.

소상공인들에게 대체 플랫폼 입점 기회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일대일 유통사 상담회를 8~11월 매주 상시 운영한다. 약 30여개 유통사 MD와 연결, 상품 코칭부터 입점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상담회 신청은 한국생산성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다음달부터 피해소상공인 전용 온라인 기획전 '슈퍼서울위크'를 개최한다. G마켓·롯데온·11번가·옥션·우체국쇼핑 등 국내 5대 주요 유통사가 피해 소상공인 500개사의 매출 상승을 돕는다. 제품 상위노출 및 홍보배너 운영, 최대 100만원 상당의 소비자 할인쿠폰 제공 등이다.

이와 함께 내달부터 연말까지 시 소상공인 온라인 전용관의 상생기획전 우선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해 업체당 최대 100만원의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판매수수료, 광고비 등을 감면한다.

서울신보 25개 자치구 지점에 피해 기업 전담 상담창구를 9일부터 즉각 운영, 신속한 피해구제를 지원한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시의 가능한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해 피해구제에 집중하겠다"며 "향후 피해 장기화에 대비한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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