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기존회원도 요금 인상…티메프 사태 속 ‘탈쿠팡’ 전망은?

유선희 기자 2024. 8. 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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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쿠팡의 멤버십 요금이 기존보다 58% 이상 인상된다.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파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쿠팡 요금 인상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티메프 사태로 인해 업계 추산 1조원가량의 미정산 피해가 발생한 최근의 사태가 쿠팡의 멤버십 회원 잔류·탈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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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기존 회원도 4990원→7890원
“영향 미미” “쿠팡 반사이익” 전망 엇갈려
업계, ‘쿠팡·티메프 탈퇴족’ 잡기 마케팅 총력
쿠팡 배송차량 모습. 연합뉴스

7일부터 쿠팡의 멤버십 요금이 기존보다 58% 이상 인상된다.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파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쿠팡 요금 인상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쿠팡 등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쿠팡은 7일부터 기존 와우 멤버십 회원의 회비를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린다. 7일을 기준으로 결제 시기가 돌아오는 회원은 이달부터 인상된 월 회비를 내게 된다. 신규 회원은 앞서 지난 4월부터 7890원 요금을 적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티메프 사태로 인해 업계 추산 1조원가량의 미정산 피해가 발생한 최근의 사태가 쿠팡의 멤버십 회원 잔류·탈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메프가 강점이었던 부분은 상품권·기프트콘·이(e)쿠폰과 여행상품 등이 기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생필품 위주의 쿠팡 구매층과는 좀 다른 부분이 있다. 큰 변수가 되진 않을 것 같다”고 짚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티메프 사태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은 곳은 티메프와 구매층이 상당 부분 겹치는 지마켓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티메프 사태가 발생한 이후 최근 2주간(7월23~8월5일) 지마켓의 여행·항공 상품 판매량은 전월 대비 13%, 전년 대비 6% 이상 늘었다.

한편에서는 티메프 사태가 탈쿠팡을 결심했던 일부 회원들에게는 탈퇴를 망설이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 운영상의 신뢰도에 소비자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쿠팡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플랫폼이라고 인식해 탈퇴를 미루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티메프 사태에다 쿠팡의 월회비 인상이 겹치는 시점을 겨냥해 업계에서는 이탈 고객을 잡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신세계 계열인 지마켓은 지난달 1일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 쿠폰 할인율을 상향했으며, 이달 말까지는 멤버십 회원에서 60계 치킨 배달 전용 5천원 할인 쿠폰·영화예매권 50% 이상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쓱닷컴 역시 지난달 15일 식료품 특화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출시했다. 쓱배송 클럽은 식료품·생필품 구매 고객에게 쓱배송·새벽배송 혜택을 집중적으로 제공하고, 멤버십을 갈아타는 고객에겐 쓱머니 1만5천원까지 제공한다. 네이버 역시 오는 10월까지 유료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최대 20%의 적립금을 추가로 주는 ‘슈퍼적립’을 적용하기로 했다.

한 전자상거래업체 관계자는 “업계로서는 지금 시점이 새로운 회원을 끌어모으고 록인을 걸기 위한 최적기로 판단하고 있다”며 “티메프와 다르게 업체 신뢰도가 높고, 쿠팡과 다르게 저렴하다는 점을 최대한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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