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덮은 ‘티베트고기압’… 올 폭염 최대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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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당분간 중첩된 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이 열흘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남쪽으로부터 태풍과 열대저압부 이동, 북쪽의 찬 공기 유입 등 변수에 따라 기압계 배치가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역대급 무더위를 기록한 2018년에도 올여름과 같이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 등 두 개의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으며 무더위를 불러왔지만, 시간이 지나며 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해 더위를 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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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세력 약해지면 더위 주춤
기상청은 당분간 중첩된 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이 열흘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남쪽으로부터 태풍과 열대저압부 이동, 북쪽의 찬 공기 유입 등 변수에 따라 기압계 배치가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역대급 무더위를 기록한 2018년에도 올여름과 같이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 등 두 개의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으며 무더위를 불러왔지만, 시간이 지나며 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해 더위를 식혔다.
6일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 중부 지역은 오는 16일까지 열흘 이상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 최저기온 또한 25도 이상 더위가 예측됐다. 남부 지역은 35도 안팎의 고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개의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으며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지 못하는 것으로, 한동안 더위를 막을 외부 요인이 없다.
기상청은 남쪽으로부터 열대저압부와 태풍 등이 이동하며 한반도 주변 기압계를 흔들거나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시간이 지나며 약해지는 것을 고온을 낮출 변수로 꼽고 있다. 올해 여름과 같이 두 개의 고기압이 맹위를 떨쳤던 2018년에도 8월 초까지는 티베트고기압의 강한 위세에 당시 도쿄 남동쪽 해상에서 동진하던 제13호 태풍 ‘산산’(Shanshan)이 북쪽으로 방향을 틀 정도였다. 하지만 티베트고기압도 8월 중순 들어 세력이 꺾였고, 북쪽의 찬 공기가 유입돼 평년 기온으로 내려갔다.
한반도 기압계는 북태평양고기압이 5㎞ 이하 상공에, 티베트고기압은 12∼13㎞ 부근 상공에 머물러 있는 양상이다. 낮 동안에는 남서쪽에서 더운 공기가 유입되며 최고기온을 올리고 있다. 밤사이에는 두 고기압이 낮 동안 데워진 공기 이동을 막아 열대야를 불러오는데, 두 고기압의 힘이 약해지면 북쪽의 찬 공기가 그 틈으로 들어오며 기온을 낮추게 된다. 다만 2018년에는 7월 11일 장마가 종료되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는데, 올해는 장마 종료가 보름 정도 늦어진 만큼 고기압 세력 변화 시기도 유동적이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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