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을 꿈꿨는데…한 점을 놓쳤다” 믿을 수 없는 이탈리아전 대역전패, ‘현대캐피탈 감독으로 오는’ 명장의 아쉬움 [파리올림픽]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8. 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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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럽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일본 남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5일(한국시간)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배구 8강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0, 25-23, 25-27, 24-26, 15-17)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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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실망스럽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일본 남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5일(한국시간)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배구 8강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0, 25-23, 25-27, 24-26, 15-17)로 패했다.

일본으로서는 아쉬운 패배다. 1, 2세트를 먼저 가져왔고, 3세트도 24-21 매치포인트를 선점하며 1976 모스크바 대회 4강 진출 이후 48년 만에 4강 티켓 획득 직전이었다.

사진=FIVB 제공
사진=FIVB 제공
그러나 한 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끝내지 못하고 이탈리아의 공격에 고전하며 결국 듀스를 넘어 25-27로 3세트를 내주는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 벤치에서는 아쉬움을, 이탈리아의 벤치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환호했다.

4, 5세트도 팽팽한 접전으로 경기를 치렀으나 매 세트 마지막의 승자는 결국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는 알렉산드로 미켈레토가 24점을 올렸으며, 유리 로마노와 다니엘레 라비아가 각 19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무려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캡틴 이시카와 유키가 양 팀 최다 32점을 올렸다. 니시다 유지가 22점(서브 3개-블로킹 1개), 다카하시 란이 16점(서브 2개-블로킹 1개)로 삼각편대가 70점을 올렸지만 이탈리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공격 점수 73-67, 서브 7-6, 범실 25-32로 우위를 점했으나 블로킹에서 2-15로 크게 열세를 보인 게 패인이었다.

국제배구연맹(FIVB)에 따르면 블랑 감독은 “우리는 준결승에 가까이 다가갔었는데, 실망스럽다. 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 꿈꿨지만 따지 못했다. 공격적으로, 집중하려고 노력했지만 한 점을 놓쳤다”라고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FIVB 제공
아쉬운 대역전패로 파리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한 블랑 감독은 이제 한국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한편 19점을 올리며 일본전 대역전승에 기여한 이탈리아 아웃사이드 히터 다니엘레 라비아는 “정말 기쁘다. 3세트 후반 뒤처졌을 때 시모네의 서브에이스 두 개가 정말 컸다. 매운 어려운 경기였다. 결과에 만족한다.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알렉산드로 미켈레토가 24점을 올렸으며, 유리 로마노와 라비아가 각 19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무려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최근 1996 애틀랜타 대회부터 2016 런던 대회까지 6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금메달은 가져오지 못했지만 은메달 3회(1996 애틀랜타, 2004 아테네, 2016 리우), 동메달 2회(2000 시드니, 2012 런던)에 빛나는 강호.

사진=FIVB 제공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이탈리아는 오는 8일 오전 3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의 팀이자 개최국 프랑스와 4강전을 치른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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