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도 '티메프' 피해 소상공인 돕는다…최대 5천만원 저리 대출

오상헌 기자 2024. 8. 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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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티몬·위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7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정산 중단으로 인한 연쇄 부도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피해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7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긴급 투입한다.

서울시는 5000만원 이하 소규모 피해업체 지원에 집중하고, 정부는 5000만원 이상 피해기업에 지원해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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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피해 소상공인에 700억 규모 긴급자금 수혈
연 3.5%에 최대 5000만원 대출, 최대 1억 대환대출 지원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티몬, 위메프 정산지연 사태 피해자들이 팻말 시위를 하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와 관련,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을 불러 긴급 현안질의를 열었다. 2024.7.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시가 '티몬·위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7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연 3.5%(보증료 포함)의 저리로 기업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최대 1억원까지 대환대출도 해준다.

서울시는 6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티몬·위메프 입점 피해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정산 중단으로 인한 연쇄 부도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피해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7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긴급 투입한다. 정부 대책과 상호보완적으로 운영해 중복 지원을 예방하는 등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류 절차 등도 간소화해 영업일 기준 7일에서 4일 이내로 절차를 단축하기로 했다.

시는 먼저 '이커머스입점피해회복자금'을 신설해 350억 원을 투입한다. 기업당 최대 5000만 원(미정산 금액 이내)을 지원한다. 1년 거치 4년 분할 상환, 보증료 포함 연 3.5%의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정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긴급경영안정자금은 1700억원 규모로 미정산 한도 내 최대 1억5000만원, 변동금리 3.51% 조건이다. 서울시는 5000만원 이하 소규모 피해업체 지원에 집중하고, 정부는 5000만원 이상 피해기업에 지원해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기업당 1억 원 한도로 이자 차액 2%를 보전하고 중도상환수수료 및 보증료를 면제하는 '희망동행자금' 350억원도 투입한다. 상환기간 연장 효과가 있는 대환대출로 소상공인 부담 완화에도 나선다.


자금 신청은 9일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 모바일 앱 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누리집이나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아울러 자금지원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한다. 경영개선전문가가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1대 1 맞춤형, 횟수 무제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250개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9일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 누리집에서 신청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피해 소상공인의 대체 플랫폼 입점과 판매 활성화 기회를 제공한다. 대체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위한 1대 1 유통사 상담회를 8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상시 운영한다. 약 30여개 유통사 MD를 연결해 상품 코칭부터 입점 지원을 한다.

피해 소상공인 전용 온라인 기획전 '슈퍼서울위크'도 9월부터 개최한다. 국내 5개 주요 유통사(G마켓, 롯데온, 11번가, 옥션, 우체국쇼핑)가 피해 소상공인 500개사의 제품을 대상으로 상위 노출, 홍보배너 운영, 최대 100만 원 상당의 소비자 할인쿠폰 등을 제공한다. 참여 신청은 한국생산성본부 누리집에서 13일부터 가능하다. 이밖에 서울신보 25개 자치구 지점 내 '피해 기업 전담 상담창구'를 9일부터 운영해 신속한 피해구제를 돕는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티몬·위메프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금융, 판로, 경영 지원 등 서울시의 가능한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해 피해구제에 집중하겠다"며 "향후 피해 장기화에 대비한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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