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과서 이끌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 우여곡절 끝 마무리

교육부, 7~8일 대구서 '교실혁명 나눔대회' 개최
1만2000여명 참여한 선도교사 연수 마무리 성격
개인정보 유출, 수강 사이트 먹통 등으로 빈축 사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학교에서 다른 교사들의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활용을 돕게 될 교육부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가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오는 7~8일 이틀 동안 대구 엑스코(EXCO)에서 '2024 교실혁명 나눔대회(콘퍼런스)'를 갖는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초·중·고 및 특수학교 교사 1만2000여명을 뽑아 진행된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의 마무리 성격을 갖는다. 연수에 참여했던 교사들이 모여 수업을 변화시킨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교사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소통', 선도교사의 수업혁신 사례를 다른 교사에게 나누는 '배움', 교사 연수용 AIDT 시제품 체험 등의 '참여'로 꾸려졌다.

'소통' 자리는 선도교사 3명이 토론자로 수업 혁신을 위한 고민을 나누는 토크콘서트, 그리고 참여 교사들 간의 지속적 교류를 돕는 네트워킹 행사가 진행된다.

'배움'에서는 교사 48명이 강연자로 나선다. '개념 기반 탐구학습 속 학습데이터 및 디지털 도구',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부합하는 학생 상호작용 수업' 등 교육과정부터 수업, 평가로 이어지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교사들은 학생들의 마음 관리, 관계 기술, 책임 있는 의사결정 등을 가르치는 '사회정서성장 코칭 실습 프로그램'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소통', '배움' 세션과 달리 '참여' 세션은 행사 이틀 내내 상시 운영한다. 교사들이 AIDT 시제품의 핵심 기능을 활용하고 의견을 낼 수도 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교육부는 이번 콘퍼런스가 열리는 현장에서 정책토론회도 연다. 오는 7일 '인공지능과 교육, 글로벌 경향'을 주제로 '디지털 교육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

오는 8일에는 인공지능 기반 맞춤 교육의 효과를 논의하는 '디지털 인재양성 100인 공개토론회'를 연다.

교육부는 디지털 교육 목적의 특별교부금 3800여억원을 확보한 후 대부분의 교사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수업 역량을 갖추는 대규모 교사 연수를 마련했다.

이 중 하나인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는 일선 학교당 2~3명씩의 교사를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을 이끌 선도교사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추진됐다. 지난 5월 교사 1만2397명을 선정해 연수를 진행했다.

그러나 연수는 대상자로 선정된 교사 1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수강신청 웹사이트의 서버 오류로 불편이 빚어지는 등 우여곡절 속에 진행되기도 했다.

선정 교사 명단을 저장한 일부 엑셀 파일에 비밀번호를 설정해 두지 않아 연수 대상자의 소속 학교와 성명, 휴대폰 번호가 노출되는 사고가 빚어지자, 교육부는 "실태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업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전국의 모든 교사분께 감사드린다"며 "교실혁명 선도교사가 수업 혁신을 위한 핵심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하며, 교사 연수와 수업 혁신을 돕는 AIDT 도입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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