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무인 가판대서 현금 털어간 전과 22범...지명 수배걸린 50대 남성 구속
지하철 승강장에 있는 무인 가판대를 중심으로 현금과 가방 등을 상습적으로 훔친 전과 22범이 구속됐다. 심야 지하철의 취객을 부축하는 척 하는 등 수법으로 핸드폰을 상습적으로 훔친 전과 17범도 덜미를 잡혔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6일 지하철에서 절도 범죄를 저지른 50대 남성 A씨와 B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연신내역·불광역·충무로역·구로디지털단지역 등 무인 가판대에서 현금과 물품, 돈통 등을 절취한 혐의를, B씨는 지하철 2호선에서 취객들의 핸드폰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무인 가판대 노린 50대...잡고보니 지명수배범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6월 24일 50대 남성 A씨를 지하철 승강장 등 무인 가판대에서 현금과 가방 및 돈통을 훔친 혐의로 긴급 체포 후 이틀 뒤인 26일 구속했다.
경찰은 지난 6월 13일 ‘무인 가판대 물건이 계속 사라진다’는 피해신고를 접수, CCTV 200여대를 분석해 범인의 인상착의 및 범행장면 확인 후 서울 은평구 소재의 사우나에서 A씨를 붙잡았다. 체포 뒤 A씨는 절도 등으로 지명수배범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절도와 사기 등 범죄 경력만 22범으로 누범기간 중인 작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14회에 걸쳐 지하철 무인 가판대에 진열된 가방 등 299만 3000원 상당의 물품과 현금 28만 2000원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훔친 신용카드로 편의점 등에서 47만 7700원을 사용한 범행도 파악됐다. 훔친 물건은 지하철 역사 출입구에서 노점 장사해 되판 것으로 파악됐다.
취객들 노려 핸드폰 슬쩍...전과 17범도 구속
경찰은 심야 시간대 지하철 2호선에서 취객들의 핸드폰을 상습적으로 훔친 50대 남성 B씨도 지난 6월 10일 검거한 뒤 지난 7월 3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B씨는 취객들만 노려 핸드폰을 빼내는 전문 절도범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22일부터 16일 동안 7회에 걸쳐 휴대폰과 지갑을 훔쳤고, 휴대폰은 장물업자에게 판매했다.
B씨는 취객이 핸드폰을 떨어트리면 가까이 다가가서 주워준 뒤 옆자리에 앉았다. 그 뒤 취객이 잠에 들면 그 사이를 틈타 핸드폰을 가로챘다. 술 냄새가 진동하는 사람 옆에 가만히 앉아있다가 무릎에 올려둔 핸드폰을 한 손으로 빠르게 가로채기도 했다.
경찰은 지하철 내에서 동일한 수법과 특정한 지하철 노선에서 반복 발생한 범죄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범인들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절도 수법범죄 발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하철 절도 범행 등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부축빼기’ 범죄와 소매치기 발생 건수는 감소했다. 부축빼기는 술 취한 사람을 부축해 주는 척하면서 주머니에 든 것을 털어 가는 소매치기 수법이다. 작년 상반기 부축빼기 범죄 발생은 268건인데 올해 상반기는 79건으로 감소했다. 소매치기도 같은 시기에 27건에서 23건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들어 범행 건수가 각각 70.5%·14.8% 줄어든 것이다.
경찰은 “지하철 내 동일 수법·특정 호선에서 반복 발생하는 범죄 데이터 분석 및 CCTV 추적, 관리미제 등록 사건을 통해서 범인들을 검거했다”며 “지하철 내 무인 점포 절도 피해 발생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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