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아빠들인줄”…김우진·엘리슨, 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나눈 대화 [파리올림픽]

이로원 2024. 8.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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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4.9㎜ 차이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양궁 김우진(32·청주시청)과 브래디 엘리슨(35·미국)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기자회견 시작 전 두 사람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채 김우진은 엘리슨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아이가 몇살이냐"고 물었고 엘리슨은 "한 명은 3.5살, 한 명은 6개월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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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슨 “아이 두 명” 김우진 “와우”
김우진 역시 아들 한 명 키우는 아빠
기자회견서 서로 치켜세우기도
“우리는 양궁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듀오”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4.9㎜ 차이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양궁 김우진(32·청주시청)과 브래디 엘리슨(35·미국)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4.9㎜ 차이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김우진(32·청주시청)과 브래디 엘리슨(35·미국)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SBS 유튜브 캡처
6일 SBS 공식 유튜브에 따르면 전날 ‘김우진 손 번쩍 든 ’양궁계 디카프리오‘가 보여준 유머와 품격…누군가 했더니 ’아~ 그 선수였어?‘ 나온 이유’ 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김우진과 엘리슨이 공식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선수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슛오프 명승부 끝에 김우진이 엘리슨을 6-5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뒤 엘리슨은 김우진의 팔을 들어 올리며 그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기자회견 시작 전 두 사람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채 김우진은 엘리슨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아이가 몇살이냐”고 물었고 엘리슨은 “한 명은 3.5살, 한 명은 6개월이다”고 답했다.

이에 김우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와우“라고 감탄했다. 지난 2021년 결혼한 김우진은 아들 한명을 키우는 아빠다.

이 순간 현장 관계자가 이들에게 다가와 ”마이크가 켜져 있다“고 알려주자 두 사람은 멋쩍게 웃으며 대화를 멈췄다.

이에 누리꾼들은 ‘마이크 켜있는 줄 모르고 나눈 대화인데 논란될 내용 하나 없이 무해하고 귀엽다’ ‘분리수거장에서 만난 동네 아빠들 같다’ ‘그래서 그다음에 무슨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더 듣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치켜세우며 훈훈함을 더했다. 엘리슨은 “우리는 아마 양궁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듀오 중 하나였을 것”이라며 “김우진이 걸어온 커리어를 보라. 그와 동시에 화살을 쏜다는 건 인상적인 일”이라고 했다.

김우진 역시 “엘리슨은 세계적으로 누가봐도 완벽한 궁사”라며 “축구에 메시와 호날두가 있다면, 양궁에는 브레이디 엘리슨과 김우진이 있는 게 아닐까”라는 했다. 메시와 호날두 중 자신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이로원 (bliss24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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