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공포에 주요국 금리인하 예측… 한은, 경기·부동산 사이서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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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침체 공포의 여진이 주요국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흐름을 보면 금리 인하로 통화정책을 선회하는 것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시장 금리는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에 기준금리보다 과하게 내렸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은 부동산 시장을 중요한 변수로 놓을 것이라 8월에도 여전히 매파적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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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대출 39개월만에 최대 증가
미국 경기침체 공포의 여진이 주요국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도 내수 회복 모멘텀을 놓치지 않기 위해 조기에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급증 추세가 이어져 8월 금리 인하는 쉽지 않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기준금리 0.50% 인하(빅컷) 전망이 확산함에 따라 한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폭이 변화할지 주목된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속에 국내 역시 경기 하방 리스크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의 부진으로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한은은 하반기 완만한 내수 회복을 예상했지만 불확실하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흐름을 보면 금리 인하로 통화정책을 선회하는 것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7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28% 상승해 19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7조1660억 원 늘어나며 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택공급 대책과 대출규제 강화가 예정돼 있지만, 부동산 시장 열기를 누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한은의 관측이다.
내수와 부동산 사이 딜레마가 깊어지는 가운데 시장 변동성도 골칫거리다. 이미 시장 금리는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에 기준금리보다 과하게 내렸다. 외환시장은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으로 요동치고 있다. 9월 미국 금리 인하 전망으로 1350원대까지 내렸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 20.1원의 변동 폭을 나타내며 1374.8원에 마감했다. 엔화의 급격한 강세로 원·엔 환율은 전날 960원대로 치솟았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은 부동산 시장을 중요한 변수로 놓을 것이라 8월에도 여전히 매파적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Fed의 인하 시사에도 환율은 특별한 움직임이 없고 (시장) 금리는 우량등급 여신전문채권도 기준금리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통화정책 기조가 더 강경해질 명분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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