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ed, 긴급 FOMC 열고 ‘기준금리 조기인하’ 할까

황혜진 기자 2024. 8. 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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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금리 인하 실기론에 직면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급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시장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긴급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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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정식회의 이전 인하설 솔솔
22~24일 파월 잭슨홀미팅 촉각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금리 인하 실기론에 직면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급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시장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긴급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발표된 고용지표 외에 미국 경기가 침체에 들어갔다는 뚜렷한 지표는 추가되지 않았지만, 실업률 상승은 경기 침체 이외에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이 같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특히 실업률 상승이 고금리의 대출 상환 부담으로 이어져 경제 위기가 확산할 우려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Fed는 경기 상황이 극단적으로 안 좋다고 판단되면 긴급 FOMC를 열었다. 지난 2020년 3월 팬데믹 사태를 비롯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닥쳤던 2007년,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2008년에도 긴급회의를 열고 금리를 내리거나 유동성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가장 최근에는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당시 선제 조치를 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Fed 위원들은 신중론을 견지하며 긴급회의 필요성을 일축하고 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의 실제 측면을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주식시장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은 Fed 임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하나의 데이터 포인트”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9월 전 긴급회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 역시 “노동 시장이 너무 둔화해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노동 시장의 둔화가 얼마나 심각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 회의 때까지 더 많은 정보가 나올 것이고 그 모든 정보를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장은 오는 22~24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보다 강한 금리 인하 의지를 밝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14일), 미국 소매판매·산업생산(15일) 지표도 향후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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