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섭 경사노위 위원장 취임 “노사정 반목 해소하고 대화 적극 참여를”

“노동약자 목소리 반영 앞장”

권기섭 신임 경제사회노동 위원장(왼쪽)이 6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제14대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취임식'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제공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권기섭 신임 위원장은 6일 “노사정 각 주체가 좀 더 장기적 안목에서 상생과 연대, 포용의 정신으로 반목과 갈등을 해소하고 합리적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사회적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노사정의 사회적 대화와 합의가 장기 비전 하에서 체계적인 정책 추진의 틀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국민 공감대 형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회적 대화는 지금의 내 일자리 지키기 식의 기득권 추구가 아닌 노동약자 보호와 사회의 보편적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다음 세대가 보다 나은 사회에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노동시장을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노동권 보호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약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5인 미만 사업장, 미조직 근로자, 플랫폼 종사자, 비정규직, 청년 등의 노동기본권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대화 참여 주체와 참여 방법을 다양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적 대화 의제를 다양화해 나가겠다”며 “기후변화, 저출생 고령화, 산업구조 변화, 지역 소멸,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불공정한 격차와 차별, 노동인권, 생명과 안전, 주거·복지, 교육, 고용안전망 강화 등의 이슈에 대한 다차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고용노동부에서 노동정책실장, 고용정책실장,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을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고용부 차관을 지냈다. 고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문수 현 위원장의 후임으로 지난 2일 임명됐다. 앞으로 1개 특별위원회와 2개 의제별위원회를 통해 산업전환, 근로시간, 고령자 계속고용 등 주요 의제에 대한 사회적 대화를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