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물리학상 수상 중국계 학자 리정다오 별세

박정규 특파원 2024. 8. 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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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중국계 미국인 학자인 리정다오 박사가 지난 4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향년 9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6일 중국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리 박사는 1926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나 1943∼1945년 저장대와 시난연합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이후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에 들어가 1950년 6월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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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전닝과 함께 '패리티 비보존 이론'으로 노벨상 받아
향년 98세로 별세…첫 중국인 노벨상 수상자
[베이징=뉴시스] 지난 4일 별세한 중국계 미국인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리정다오 박사.(사진=바이두 갈무리) *DB 및 재판매 금지 2024.8.6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중국계 미국인 학자인 리정다오 박사가 지난 4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향년 9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6일 중국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리 박사는 1926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나 1943∼1945년 저장대와 시난연합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이후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에 들어가 1950년 6월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시카고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프린스턴연구소 등에서 일했으며 1953년 이후 컬럼비아대에서 조교수와 부교수를 거쳐 교수로 재직했다.

1956년 중국계 물리학자 양전닝 박사와 함께 입자가 항상 대칭이라는 생각을 뒤집고 약한 상호작용에서 반전성이 유지되지 않는 경우를 설명하는 '패리티 비보존 이론'을 수립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이듬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으며 이들은 최초의 중국인 노벨상 수상자가 됐다. 또 노벨상 수상 당시 리 박사의 나이는 31세로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나이였다. 이 밖에 아인슈타인 과학상, 이탈리아 정부 훈장 등도 받았다.

리 박사는 이후 196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컬럼비아대 석좌교수와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국립과학아카데미·개발도상국과학아카데미·이탈리아과학아카데미 등의 회원 등으로 활동했다.

1970∼1980년대 미·중 물리학 공동대학원 프로그램(CUSPEA) 구성에 참여해 중국 학생들의 미국 유학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1990년대에는 중국 저장대와 칭화대 등에서 특임교수를 지냈으며 1994년에는 중국과학원의 첫 번째 외국국적 원사 중 한 명으로 인정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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