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사살’ 언급… 이란, 재차 보복예고

박상훈 기자 2024. 8. 6.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살'까지 언급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고강도 보복을 재차 예고했다.

이스라엘도 군에 '공세 전환' 준비를 명령하면서 하마스 일인자 암살에 따른 중동 지역 군사적 충돌 위험 수위가 최고조로 향하고 있다.

5일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를 원치 않지만 침략자(이스라엘)는 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보복 공격 임박에 이스라엘도 군사적 대비 수위를 높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살’까지 언급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고강도 보복을 재차 예고했다. 이스라엘도 군에 ‘공세 전환’ 준비를 명령하면서 하마스 일인자 암살에 따른 중동 지역 군사적 충돌 위험 수위가 최고조로 향하고 있다.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내 공군기지에 로켓 2발이 떨어져 최소 5명이 부상을 입으면서 충돌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일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를 원치 않지만 침략자(이스라엘)는 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에 책임이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재차 예고한 것이다. 특히 모하마드 가셈 오스마니 이란 마즐리스(의회) 의원은 “우리는 네타냐후의 죽음보다 덜한 것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했다.

이란은 또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논의를 위한 전 세계 이슬람권 국가들의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이슬람협력기구(OIC)는 7일 이란과 파키스탄의 요청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하마스 정치 부문 수장의 암살을 비롯한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 범죄, 이란 주권에 대한 침해를 논의하는” 외무장관급 집행위원회 긴급회의를 연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 임박에 이스라엘도 군사적 대비 수위를 높였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공격으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것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이 이날 군 수뇌부 회의에서 ‘다른 시나리오’ 계획을 승인해 예방 전쟁 차원의 선제 공격 준비에 들어갔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제사회는 확전을 막기 위해 주력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과 중동 상황을 논의했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동 지역 외교장관들과 통화를 가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세르게이 쇼이구 전 국방장관은 이날 이란 테헤란을 급거 방문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을 차례로 만났다.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와 친밀한 관계인 푸틴 대통령의 갈등 완화 역할론이 제기된다.

한편 한국 정부는 6일 오후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상훈·권승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