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엎친데 C커머스 덮쳐… e커머스 ‘승자독식’ 현상 가속

김호준 기자 2024. 8. 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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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C-커머스) 공습 등 여파로 격변기를 맞은 국내 e커머스 시장이 '승자 독식' 구조로 재편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6일 오전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중국 유통플랫폼 급성장에 따른 국내 중소기업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경영대학원장)는 "티메프를 인수한 큐텐이 공격적인 투자로 국내 e커머스 시장을 공략했지만, C-커머스 참전으로 경쟁이 격화된 시장에서 결국 구조조정에 돌입하게 됐다"며 이처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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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연, 세미나 통해 분석
“중소업체, 출혈경쟁 지양하고
해외시장 개척·상품 차별화를”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C-커머스) 공습 등 여파로 격변기를 맞은 국내 e커머스 시장이 ‘승자 독식’ 구조로 재편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내 e커머스 기업들이 잇따른 악재를 딛고 생존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해외시장 개척과 상품 차별화 등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6일 오전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중국 유통플랫폼 급성장에 따른 국내 중소기업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경영대학원장)는 “티메프를 인수한 큐텐이 공격적인 투자로 국내 e커머스 시장을 공략했지만, C-커머스 참전으로 경쟁이 격화된 시장에서 결국 구조조정에 돌입하게 됐다”며 이처럼 분석했다.

국내 e커머스 시장은 네이버·쿠팡·신세계그룹 등 이른바 ‘선두 그룹’과 롯데온·11번가·티메프 등 ‘추격 그룹’, 컬리·무신사 등 ‘전문 그룹’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런 가운데 티메프 사태와 C-커머스 공세로 생존 경쟁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정 원장은 내다봤다. 그는 “중국 상무부가 지난 6월 C-커머스의 해외 물류창고 건설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시장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지닌 배터리나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만들어 유통하면 시장 점유율은 지금보다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7월 C-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테무의 결제추정금액은 2조2938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금액(2조3227억 원)에 육박했다. 정 원장은 국내 e커머스 기업들이 ‘K-뷰티’와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 유통 확대 등 차별화 전략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티메프 사태로 국내 e커머스 시장이 성장보다 질서를 잡아야 한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정부는 중소 온라인 유통·제조사들의 해외 판로 다각화와 소상공인 전용 통관체계 구축, 인증 비용 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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