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급 가뭄’ 에… 5년이하 신축만 ‘억소리’나게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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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지방 간의 주택공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서울 강남 3구와 마포·서대문·은평 등 강북 도심 지역의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 추세가 하반기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의 연령별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서울 주요 지역의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지난 7월 첫째 주 0.33%에서 둘째 주 0.55%, 셋째 주 0.55%, 넷째 주 0.63%, 마지막 주 0.65% 등으로 갈수록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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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마지막주 매매가 상승률
전체 0.28%…신축은 0.65%
마포 등 서북권 0.82% ‘최고’
힐스테이트 신촌 1.5억 급등
서울과 지방 간의 주택공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서울 강남 3구와 마포·서대문·은평 등 강북 도심 지역의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 추세가 하반기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공사비 폭등과 정비 사업 지연 등 여파에 서울 지역의 주택 공급 부족 문제가 전혀 풀리질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존 3기 신도시와 신규 택지 지구 선정 대책만으론 이 같은 공급 부족 사태를 해소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의 연령별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서울 주요 지역의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지난 7월 첫째 주 0.33%에서 둘째 주 0.55%, 셋째 주 0.55%, 넷째 주 0.63%, 마지막 주 0.65% 등으로 갈수록 확대됐다. 7월 마지막 주 서울 전체 아파트 상승률이 0.28%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특히 강남과 강북 도심 지역에서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확연했다. 마포·서대문·은평 등 서북권이 0.82%로 서울 전 지역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3구와 강동구 등 강남 동남권이 0.77%로 뒤를 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입주한 서대문구 힐스테이트 신촌 전용 84㎡는 7월 들어 KB국민은행 시세가 13억5500만 원에서 15억 원으로 급상승했다. 반면 지하철 2호선 이대역에 더 가깝고 가구 수가 비슷한 인접 단지인 신촌럭키(1999년 입주) 아파트 같은 면적은 올해 들어 시세(9억6000만 원) 변동이 거의 없었다. 강남권에서는 5년 이하 신축이 몰려 있는 서초구 반포동과 강남구 개포동에서 연일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지방은 신축 아파트 시세 독주 현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의 경우 7월 마지막 주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는 0.15% 상승했고, 5년 초과∼10년 이하 아파트는 0.17%, 10년 초과∼15년 이하 아파트는 0.07%, 20년 초과 아파트는 0.06% 올랐다. 부산은 5년 이하 신축 아파트가 오히려 0.04% 하락했고, 10년 초과∼15년 이하 아파트만 0.01% 상승했다.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의 원인으로 서울 지역에서만 이어지고 있는 신축 기근 문제가 꼽힌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8000여 가구로, 적정 수요 4만6831가구 대비 절반도 되지 않는다. 경기는 적정 수요인 6만8307가구보다 많은 10만여 가구에 달한다. 이날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부산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전달 대비 15.1% 늘어난 5994가구에 달한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서울에 정비사업으로 20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지만 공사비 폭등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 등으로 공급이 막힌 상황”이라며 “실질적으로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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