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유재석 불편해" 전말..논란의 인터뷰 녹취록 공개 [★FOCUS]

김나라 기자 2024. 8. 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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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나라 기자]
/사진='핑계고' 영상 캡처
배우 전도연(51)의 인터뷰 발언이 네티즌들 사이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인터뷰 녹취록을 풀어봤다.

전도연은 7일 새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개봉을 앞두며 주연으로서 홍보 활동에 매진 중인 상황이다. 이에 그는 지난달 27일 유재석의 '핑계고', 이달 4일엔 정재형의 '요정재형' 등 인기 유튜브 예능에 연달아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특히 유재석과는 서울예대 91학번 동기로 남다른 인연을 자랑한다. 다만 두 사람은 학창시절 전혀 친분이 없던 만큼 '핑계고'에서도 티격태격 케미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만약 20대로 돌아간다면 (전)도연이한테 '나랑 좀 친하게 지내라' 한마디 하고 싶다. 이렇게 연예계에서 만날 줄 알았다면.."라고 거리감을 밝히기도. 그러면서도 그는 명MC답게 "이게 저희들의 티키타카"라며 전도연과의 케미를 끌어내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함께 출연한 임지연이 "불편하다"라고 거듭 호소할 정도였고, 이는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핑계고'에 출연한 전도연과 임지연
이에 전도연의 '리볼버' 라운드 인터뷰 자리에서도 예능 출연과 관련 질문이 나온 것.

전도연은 "'핑계고'에 '요정재형'까지 유튜브 예능에 많이 나왔다. 화제가 됐는데 봤느냐. 오랜만에 예능에 나간 소감을 들려달라"라는 본지 기자의 물음에 "나도 봤다. 사실은 너무 좀 불편하긴 하다. 편하진 않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그는 "정재형도 예전에 잠깐 영화 프로그램 '방구석 1열'에서 뵀던 게 다였으니까. 그런데 되게 편하게 해 주셔서 그래도 그나마 '핑계고'보다는 좀 편하게 찍었다"라고 거침없이 밝히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바탕 폭소 이후 다른 기자가 "'핑계고'가 더 편해야 정상 아니냐"라고 짚었고, 전도연은 "아 세상 불편했어요"라고 투정 섞인 어투로 재차 얘기했다.

전도연은 "사람들은 그게 콘셉트라고 하는데, 진짜 너무너무 불편했다. 그러니까 제가 리액션을 잘 못하고 그리고 막 무언가 이렇게 애쓰고, 옆에서 어쨌든 유재석이 리드를 해가는데 그런 걸 보는 게 편하지 않은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리고 그걸 또 하루에 다 녹화를 했었다. 아침에 '핑계고' 하고 저녁엔 '요정재형' 하고. 홍보 스케줄이 뭐가 많았다. 그래서 좀 걱정하긴 했었는데, '요정재형'은 되게 마음 편하게 잘 찍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현장에선 "기사 나가면 유재석이 볼 텐데"라고 장난 섞인 반응들이 나왔고, 전도연은 "아 어떡하지?"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상황이 그런 거지 사람이 불편한 게 아니었다는 의도를 전하려던 거 아니냐", "임지연은 불편했다고 그랬다" 등 기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자 전도연은 "저는 영상 보고 알았다. 임지연이 그렇게 불편해하는지. 왜냐하면 제가 누군가를 배려하고 뭘 할 정신이 없었다. 그럴 겨를이"라고 예능 출연에 대한 어려움을 전했다.

"유재석과 너무 친한 관계라서 (방송이) 불편했다고 보면 되겠냐. 너무 현실 친구라서?"라는 본지 기자의 말에 전도연은 "아 진짜, 언제까지 나는 유재석과의 친분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이거를 왜 계속.."이라고 답해 다시금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전도연은 "근데 정말로 사적인 얘기를 둘이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냥 대학 동기였다. 그런데 대학 동기인데 유재석도 어쨌든 MC 쪽에서 톱이 되어 있고, 저도 배우로서.. 그렇다, '그 둘이 만났다.' 그게 다이고 팩트인 거 같다"라고 정리했다.

이에 또 다른 기자는 "휴대전화 번호 교환은 아직도 안 했느냐"라고 물었고, 전도연은 "'핑계고' 촬영 날 했다. (유재석에게) 문자도 오셨다"라고 극존칭을 써 폭소를 더했다.

"앞으로 저희가 '핑계고'에서 볼 일은 없는 거냐"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전도연은 "한 번 나가면 됐지.."라고 말 끝을 흐리며 유쾌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의 주연배우 전도연이 5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2024.08.05 /사진=이동훈
뿐만 아니라 "임지연이 '애정공세'를 많이 했다고 했는데, (전도연) 언니는 반응이 없다고 하더라. 어떠셨냐"라는 물음에도 전도연은 "그건 거짓말이다"라고 솔직하게 답하면서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되겠죠?"라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걱정하면서도 공식 석상에서 임지연의 애정공세를 처음 들었던 만큼 "그냥 (임지연은) 진짜 되게 쿨했다. 뭐 '팬이에요' 이런 거 없이, 그냥 각자 현장에서 각자 할 일을 되게 열심히 한 거 같다. 뭐 같이 밥을 먹거나 이래 본 적도 없고"라고 털어놨다.

"(임지연이) 너무 떨려서 그런 거 아니겠냐"라는 얘기엔 "알 수가 없죠. 제가 떨림을 느낄 수가 없지 않냐. 그러니까, 알 수는 없는데 뭐 그렇다고 하니까 '아 그랬나보다' 한 거다. 그래서 처음엔 좀 몰랐던 거 같다. 그냥 현장에선 좀 예민한 친구이구나 싶었다. 사실 '리볼버' 이야기도 좀 어둡기도 했고, 되게 예민한데 열심히 하는 친구이구나 생각을 했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또 최근에 일 때문에 보기도 했는데 좀 귀여운 친구 같더라. 밝고 솔직하고. '핑계고' 때, 그때 좀 많이 알았다. '아 (임)지연 씨가 이런 친구이구나' 밝고 귀여운 친구이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임지연이 평상시에 애정표현은 안 했지만 '리볼버' 제작보고회 때 '자칭 한예종 전도연'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들었을 땐 어땠냐"라는 물음이 던져졌다.

이에 전도연은 "이 친구(임지연)가 말을 되게 잘하는구나 싶었다. 되게 솔직하게 말을 잘하는 친구이구나, 저도 그때 처음 들었으니까요"라고 전했다.

전도연은 "정윤선(임지연 분) 캐릭터가 중요한 역할이었다. 임지연의 캐스팅 소식을 접했을 당시, 처음에 어떤 생각이 들었나"라는 질문엔 임지연의 선택에 고마움을 표했다.

전도연은 "저는 임지연이 작품(전작)이 잘 돼서, 더 비중 있고 더 그런 작품들을 할 줄 알았다. 그래서 진짜 그랬다. '정말 이거 지연 씨가 한대요?'라고. 하나하나 캐스팅이 다 감사했다. '지창욱 씨가 한대요?' 했었고. 그냥 늘 캐스팅이 누가 됐다 할 때마다 그랬다. 놀라운 캐스팅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오승욱 감독님도 배우들이 선택을 해 준 만큼 출연진이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배우들의 연기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만든 거 같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후배들이 전도연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내면 어떻냐. '한예종 전도연'이란 말은 상징 같은 사람이라 붙이는 것이지 않냐"라는 물음이 이어지기도.

전도연은 한참 침묵 끝에 "질문이 너무 어렵다. 너무 많잖아요. '어디의 전도연이다' 이런 얘기들 많지 않나. 근데 제가 저도 모르게 어느 순간 그런 대우가 되어 있는 거 같다. 근데 모르겠다. 진짜 어려운 거 같다. 그렇다고 마냥 기쁘고 좋은 것도 아니고 마냥 이런 배우가 됐구나도 아니고, 책임감이 생기거나 부담이 되는 것도 아니고 어느 순간 그냥 자연스럽게 들리더라. 왜냐하면 저도 머물러 있지 않고 계속 끊임없이 작품을 하고 있지 않나. 기본적으로 저도 그 친구들(후배들)도 정진하고 있고, 어느 순간 누군가 저를 대체할 친구가 나올 테고, 언젠가 그렇지 않겠나. 이만큼 열심히 작품 활동을 끊이지 하고 있으면 (지금은) 건재한 거 아니냐"라고 진중하게 답했다.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의 주연배우 전도연이 5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2024.08.05 /사진=이동훈
전도연은 "기사화될까 걱정에 SNS를 안 한다고 했었다. 여전히 아직까지도 SNS를 개설할 생각이 없는 거냐. 요즘 (연예인들이) 그렇게 또 많이 소통을 하시니까"라는 질문도 들었다.

이에 전도연은 "물론, 다 장단점이 있을 텐데 저한테 가장 소통이 편한 건 작품을 통해서다. 계속 그렇게 해왔었고 앞으로도 배우 전도연으로서 팬들과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다. 대단하게 내 취향이 어떻고, 나는 뭘 하고 그런 게 사실 없기도 없다. 일상은 그냥 제 주변 지인들과 공유하면 되는 거 같다. 그냥 작품적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게 제일 편한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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