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속초의료원 떠난 응급실 의사 2명 모두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정해민 기자 2024. 8. 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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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응급환자가 응급실로 향하는 모습. /뉴스1

지난 6월 말 강원도 속초의료원을 퇴사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이 모두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이직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지방 대형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하나둘씩 사직하고 있다.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사직 후 처우가 더 좋은 병원을 찾다 보면 수도권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며 “지방 응급 의료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했다.

속초의료원은 지난 5월 육군 12사단에서 얼차려를 받다 숨진 훈련병을 응급 처치한 병원이다. 6월 말 사직한 전문의 2명 중 1명은 얼차려 훈련병을 응급 처치했던 의사다. 그는 사건 이후 비난 여론에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사직하는 이유는 과도한 업무와 그에 못 미치는 보상 때문이라고 한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업무는 더 과중해졌다. 응급실 의료진으로서 겪는 의료 사고에 대한 부담도 상당하다.

한편 속초의료원은 지난달 26일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을 충원했으나, 여전히 기존 인원(5명)보다 적은 인원(4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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