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물 연구시설’ 짓겠다는 태백,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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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Underground Research Laboratory·조감도) 공모에 강원 태백시가 단독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던 장성광업소가 지난 6월 말 문을 닫으며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했던 태백시는 폐광 대체산업의 하나로 URL 유치를 추진해왔다.
폐광지역인 태백시는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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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600억 경제효과 추산
태백=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정부가 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Underground Research Laboratory·조감도) 공모에 강원 태백시가 단독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던 장성광업소가 지난 6월 말 문을 닫으며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했던 태백시는 폐광 대체산업의 하나로 URL 유치를 추진해왔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일 마감한 URL 유치계획서 접수 결과, 태백시가 유일하게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사업설명회에서 10여 곳의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주민들의 반대를 우려해 실제 신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장 부지조사, 암반 적합성 등 평가를 거쳐 연내 부지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2032년 준공을 목표로 국비 5138억 원이 투입되는 URL은 지하 약 500m에서 한국 고유의 암반 특성과 한국형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시스템의 성능 등을 실험·연구하는 곳이다. 국내 지질 환경에 부합하는 처분기술 개발과 함께 현장 중심의 전문인력 양성, 견학시설 등의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운영 과정에서 사용후핵연료와 방사성폐기물은 전혀 반입되지 않는 순수 연구시설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과는 별개의 부지에 건설된다. 산업부는 시설 조성과 운영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를 1800억~3600억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폐광지역인 태백시는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설을 유치하면 박사급 인력을 포함해 50여 명이 상주하기 때문에 파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폐광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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