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지르며 팔더니 다시 폭풍 구매…"코스피 3000 간다"
'검은 월요일'을 겪은 코스피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반발 매수가 빗발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5일 매도 사이드카(효력정지)가 발동한 데 이어 6일엔 두 시장이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에 걸렸다. 사이드카란 시세 급등락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거래 안정화장치다.
코스피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걸린 것은 2020년6월16일 이후 처음이고, 코스닥은 지난해 11월6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오전 11시11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4.45포인트(3.05%) 오른 2516.00을 나타내며 25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578.77까지 상승했다. 8% 대 폭락한 전일 종가(2441.55) 대비 5.6% 급등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32.17포인트(4.65%) 뛴 723.45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는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 등으로 인해 미국의 경기침체(recession) 우려가 부각되면서 폭락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주가 급락에 불을 지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저렴한 엔화를 빌려 고금리 국가 자산에 투자하는 행위를 말한다. 일본의 최근 깜짝 금리인상을 계기로 엔화 가치가 높아지자 투자자들이 엔 캐리 트레이드로 사들인 주식을 대거 되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은 국내 증시가 과매도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장초반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전일 종가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8.0배로 떨어진 현상에 주목했다. 기업 이익의 하향 징후일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박상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10월, 2020년3월, 2022년 6월에 PER이 8.5배 이하로 진입했는데 주가의 단순한 언더슈팅(과매도)라기보다 (기업) 이익 추정치 하향과 경기둔화를 반영한 움직임이었다"라며 "이번 코스피 조정은 이익 추정치 조정으로 다시 한 번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급락한 주가가 급반등하는 'V자 반등'의 조건에 대해 "관건은 연준의 통화정책 개입 여부"라며 "금리 인하 사이클에 따른 유동성 효과와 리스크 프리미엄 안정화는 PER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키움증권은 미국 경제지표, 연준 위원의 발언, 달러 대비 엔화 가치의 진정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주부터 다음주 사이 발표될 미국의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지표에서 미국의 경기침체 징후가 완화되는 것이 국내 증시 반등에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연준 위원이 부양 의지를 이전보다 강하게 드러내는지, 일본 당국의 엔화 환율 스탠스가 어떤지도 주목할 포인트로 꼽혔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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