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없는 ‘일극’ 사실상 추인하는 민주당 전당대회 [정치에 속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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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순회경선(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이 이제 막바지에 들어섰다.
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에게 어떤 기대를 줬을까.
이런 가운데 요즘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은, 총선 참패에 이어 '자폭' 전당대회란 소리까지 들었던 국민의힘과 거기서 거기이거나 소폭 뒤지고 있다.
불과 4개월 전 총선에 엄청난 대승을 거둔 정당으로서는 이례적이고 비상인 상황인데, 전당대회 뒤 민주당이 어떤 진단과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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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순회경선(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이 이제 막바지에 들어섰다.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 대전, 세종, 서울만 남겨두고 있다. 이달 18일이면 권리당원 ARS 투표, 대의원 투표, 여론조사까지 합쳐 결과가 나온다.
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에게 어떤 기대를 줬을까.
일단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을 확인했다. 호남 순회경선에서 득표가 줄었다고는 해도 연임에 도전한 이재명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80%를 훌쩍 넘었다. 2년 전 당대표가 됐을 때 얻었던 77.77%를 크게 웃돈다.
최고위원 후보의 등수가 출렁거린 점도 주목된다. ‘친명’으로 통하는 김민석 후보는 첫 순회경선에서 4위에 그쳤는데 이후 득표를 늘리며 2위에 뛰더니 지금은 1위에 올라선 상태다. 4위가 1위로 바뀌는 그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의 한마디가 등장했다. 이 후보가 김민석 후보와 함께 한 자리에서 김 후보를 향해 “표가 왜 이렇게 안 나오는 것이냐”고 했다. 이후 순회경선에서 김 후보의 득표는 약진하기 시작했다.
연임에 나선 이 후보는 저조한 관심 속에서도 역대급 득표율을 기록 중이고, 김 최고위원 후보는 ‘명심’이 공개적으로 등장하자 탄력을 받고 1위로 올라섰다. 기대를 품은 지지가 아닌, 대안 없는 ‘일극’을 사실상 추인하는 모습이다. 18일 공개될 최종 결과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불과 4개월 전 총선에 엄청난 대승을 거둔 정당으로서는 이례적이고 비상인 상황인데, 전당대회 뒤 민주당이 어떤 진단과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이상훈 MBN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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