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폭염위기단계 ‘심각’으로…휴가 축소하고 복귀한 오세훈 “가용 수단·자원 총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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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처음 발효된 폭염경보가 1주일째 유지되고 온열질환 의심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폭염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를 가동한다고 6일 밝혔다.
5∼6일 이틀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떠났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휴가를 하루 축소하고 복귀, 6일 오전 폭염 대비 회의를 주재하면서 "가용 수단과 자원을 모두 동원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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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온열질환자 사망 2명 포함 84명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처음 발효된 폭염경보가 1주일째 유지되고 온열질환 의심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폭염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를 가동한다고 6일 밝혔다. 5∼6일 이틀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떠났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휴가를 하루 축소하고 복귀, 6일 오전 폭염 대비 회의를 주재하면서 "가용 수단과 자원을 모두 동원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긴급 폭염 재대본 관련 상황판단 회의’를 주재하며 폭염 피해 점검과 대비에 나섰다. 오 시장은 회의에서 오전 9시 기점으로 폭염 대응단계를 최고 ‘심각’으로 격상하고, 폭염 재대본을 즉시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에서 폭염으로 재대본이 가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 재대본은 재난홍보반·상황총괄반·야외근로자 대책반 등 10개 반으로 운영된다.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에도 재대본 가동이 권고됐다.
프랑스·중국 출장 이후 짧은 여름휴가를 떠났던 오 시장은 폭염에 따른 사고 발생 예방을 위해 휴가 도중 서울로 복귀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장마 후 본격적인 무더위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일주일 사이 2명이나 발생하고, 체감온도 35도 수준의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중점적으로 가동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폭염취약계층인 쪽방촌, 어르신 등 1인 가구에 대한 중점적인 관리와 온열환자 발생 시 즉각적인 비상조치 등 시민 안전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서울 지역 온열질환자는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4일까지 사망 2명을 포함해 84명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수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 123명보다 낮은 수치이나, 온열질환 의심 사망자가 일주일 사이 2명이나 발생하고 지난달 31일부터 발효된 폭염경보가 7일째 유지됨에 따라 강도 높은 대응을 위한 폭염대응 단계 조정의 검토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폭염 재대본을 통해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를 확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주요 도로와 도심지에 물을 뿌려 직접적으로 온도를 낮추는 물청소차(살수차)와 쿨링로드 운영을 강화한다. 주요 간선도로와 유동 인구가 많은 일반도로 구간을 중심으로 최고기온 시간대인 오전 10시∼오후 5시 5∼6회 시원한 물을 살포한다.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과 거리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는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을 교육한다. 무더위쉼터는 평일 오후 9시까지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개방해 많은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 기후동행쉼터와 쿨한도서관, 노숙인·쪽방상담소 무더위 쉼터, 동행목욕탕 등 총 3100여 곳의 폭염대피시설을 운영한다.
김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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