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절제' 돌싱 남녀에 묻자…男 "알뜰해" vs 女 "지질해"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전기 절약을 위해 배우자가 에어컨 사용을 절제하는 데 대해 돌싱 남녀들의 생각이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아내가 알뜰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여성은 '남편이 지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재혼정보업체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애나래는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 546명(남녀 각각 27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자메일·전화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는 '재혼 후 배우자가 절전한다며 에어컨 사용을 절제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라는 주제로 실시됐다.

남성 응답자의 42.1%는 '알뜰하다', 36.6%는 '참을성 있다', 14.7%는 '소탐대실(작을 것을 탐하다 더 큰 것을 잃다)', 6.6%는 '지질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여성 응답자는 '지질하다'(41%), '소탐대실'(28.9%), '참을성 있다'(19.1%), '알뜰하다'(11%) 순으로 높았다. 남성 응답자와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 것이다.

온리-유가와 비애나래는 '재혼 후 가정에서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어떤 방법을 주로 동원할 것인가?'라는 주제로도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 응답자 30.8%는 에어컨, 43.2%는 선풍기를 택했다. 에어컨을 택한 여성 응답자는 39.2%, 선풍기를 택한 여성 응답자는 35.2%로 나타났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많은 재혼 부부,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여전히 남성이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경향이 있다"며 "남성은 경제관념이 있는 배우자를 선호하고, 여성은 조금이라도 더 여유 있고 풍요롭게 사는데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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