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임시현 축하했다 ‘날벼락’…방송사는 안산 지우기·재소환

김수연 2024. 8. 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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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3‧광주은행)이 2024 파리올림픽 3관왕 임시현(21‧한국체대)을 축하했다 일부 팬들에 '악플' 세례를 받았다.

안산은 도쿄올림픽 당시 양궁 사상 최초 올림픽 3관왕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했지만, 짧은 헤어스타일 등을 이유로 '페미니스트' 논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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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축하에 ‘악플 세례’…임시현 “싸우지 말아주세요”
MBC 안산 ‘패싱’논란…SBS는 ‘뜬금’ 소환 비판에 수정
임시현(왼쪽)이 지난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개인전 시상식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난해 10월7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안산. 뉴시스·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3‧광주은행)이 2024 파리올림픽 3관왕 임시현(21‧한국체대)을 축하했다 일부 팬들에 ‘악플’ 세례를 받았다. 방송사에서도 경쟁 구도 등으로 재소환당하며 때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임시현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금메달 세 개 사진을 올린 뒤 “제 첫 올림픽이 끝났다. 올림픽에 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이 자리에 서게 돼서야 자리의 무게감을 느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혼자가 아닌 우리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올림픽 경험을 토대로 더욱더 성장해 나가는 양궁선수 임시현이 되겠다. 저의 전력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 안산은 “축하한다. 빨리 와서 놀자. 보고 싶다”는 내용의 애정 어린 댓글을 남겼다. 안산과 임시현은 지난해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함께 출전해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임시현이 지난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개인전 준결승 전훈영과의 경기에서 활을 쏘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일부 팬들이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땐 빠져라)” 등 비아냥거리는 댓글을 달며 해당 게시물에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두 선수의 우정을 응원하는 댓글도 있는 반면 “논란이 이어지니 그냥 안산 선수가 댓글을 삭제해라” 등 안산을 공격하는 악플도 상당수 있었다.

이에 안산은 “시현이 게시물에서는 이러지 말아 달라”고 직접 나서 갈등을 중재했다. 임시현 역시 “여러분, 저 지금 간절했던 올림픽이 잘 마무리돼서 너무 행복한데 싸우지 말고 함께 웃어주세요”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쟁은 계속됐다.

안산은 앞서 이번 올림픽에서 방송사들의 경쟁 구도 형성 등으로 이름이 오르내린 바 있다. MBC는 지난 4일(한국시간)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을 중계하며 역대 하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성적을 거둔 선수들의 그래픽을 띄웠는데, 직전 올림픽이었던 도쿄올림픽의 안산 선수 기록과 이름만 누락돼 빈축을 샀다. 올림픽 역대 최초 기록을 세웠음에도 안산의 이름만 빠지자 일부 시청자들은 MB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의적으로 누락한 것 아니냐며 항의에 나섰다.
MBC 방송화면·SBS 유튜브 채널 갈무리
 
MBC와 반대로 SBS는 느닷없이 안산을 소환해 논란이 됐다. SBS 스포츠 유튜브 채널은 지난 3일 임시현·남수현 선수가 맞붙은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하이라이트 영상 섬네일에 임시현 사진을 올린 뒤 ‘임시현, 안산 언니 보고 있나’라는 제목을 달았다. 때아닌 경쟁 구도 형성에 비판이 잇따랐고, 결국 해당 섬네일 제목은 ‘임시현 백투백 3관왕’으로 뒤늦게 수정됐다.

안산은 도쿄올림픽 당시 양궁 사상 최초 올림픽 3관왕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했지만, 짧은 헤어스타일 등을 이유로 ‘페미니스트’ 논란이 이어졌다. 당시 국내 사이버 불링과 안티 페미니즘 문제가 외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번 논란 역시 해당 논란의 연장선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한국 여자 양궁은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에서 10연패 기록을 달성했다. 임시현은 개인전과 혼성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산은 지난 3월 열린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24명 중 21위에 그치며 조기 탈락, 파리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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