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담뱃대 길이로도 신분 구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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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 김제시가 '먼 옛날, 신분을 알 수 있었던 담뱃대의 길이'라는 주제로 벽골제아리랑사업소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로비에서 오는 31일까지 이달의 소장품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담배를 피우는 데 쓰이는 도구인 담뱃대, 재떨이, 담배합을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담배합, 재떨이 등 기타 여러 도구에 사용되었던 비싼 재질과 화려한 장신구 등을 통해 양반층은 위세를 표현했고, 담뱃대의 재질, 생김새를 통해 당시 신분의 차이를 가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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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김제시가 '먼 옛날, 신분을 알 수 있었던 담뱃대의 길이'라는 주제로 벽골제아리랑사업소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로비에서 오는 31일까지 이달의 소장품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담배를 피우는 데 쓰이는 도구인 담뱃대, 재떨이, 담배합을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담배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임진왜란 후 광해군 때로 알려져 있다.
담배가 전해 내려온 초기에는 흡연의 보급 속도가 빠르고, 그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남녀노소, 양반은 물론이고 노비까지 가리지 않고 누구나 담배를 쉽게 피울 수 있었다.
17세기 후반 가부장제적 질서가 심화하고, 담배는 기호식품이기에 상품 경제를 통해 신분을 초월해 부를 축적하는 계층들이 생겨났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양반층들이 평민과 천민층이 담배 피우는 행위를 금지하지는 못하였지만, 신분 간의 차별을 엄격히 규정하는 규율과 관습이 생기게 되었고 시간이 흐르며 체계화됐다.
신분에 따른 담배 문화의 형성은 담뱃대의 사용에서도 나타났다. 양반들은 평민과 구별 짓기 위하여 긴 담뱃대를 사용했으며 긴 담뱃대를 재떨이에 ‘탁탁’ 터는 소리로 권위를 나타내기도 했다.
담배합, 재떨이 등 기타 여러 도구에 사용되었던 비싼 재질과 화려한 장신구 등을 통해 양반층은 위세를 표현했고, 담뱃대의 재질, 생김새를 통해 당시 신분의 차이를 가늠할 수 있었다.
정성주 시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선보이지 못한 이색 유물을 살펴보며 역사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99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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