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시아’ 말리, 우크라와 단교…“반군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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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리가 국내 반군을 지원한 혐의로 우크라이나와 외교 관계를 끊었다.
5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압둘라예 마이가 말리 군정 대변인 전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와 외교 관계를 즉각적으로 단절한다"며 "우리 군인들의 사망을 초래한 무장 테러 단체의 야만적인 공격에 우크라이나가 관여했음을 인정한 데 따른 조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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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리가 국내 반군을 지원한 혐의로 우크라이나와 외교 관계를 끊었다.
5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압둘라예 마이가 말리 군정 대변인 전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와 외교 관계를 즉각적으로 단절한다"며 "우리 군인들의 사망을 초래한 무장 테러 단체의 야만적인 공격에 우크라이나가 관여했음을 인정한 데 따른 조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행동은 말리의 주권을 침해한 용납할 수 없는 외국의 간섭이자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지원"이라며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5일 알제리 접경 말리 북부 틴자우아텐 지역에서는 투아레그족 반군과 정부군, 러시아 용병조직 바그너 그룹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며칠간 이어진 전투에서 투아레그족 반군은 바그너 용병 최소 84명과 말리 정부군 47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 대변인인 안드리 유소프는 지난달 29일 말리(투아레그족) 반군이 필요한 정보를 받아 ‘러시아 전쟁범죄자들’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단교 조치에 대해 "근시안적이고 성급하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성명에서 "말리가 사실관계와 상황을 철저히 조사하지 않았고 언급한 사건에 우크라이나가 관여했다는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말리에서는 2012년부터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투아레그족 반군 등 무장단체와 분리주의 세력의 준동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8월과 2021년 5월 두 차례의 쿠데타를 거쳐 아시미 고이타 대령을 수반으로 하는 군사정부가 권력을 장악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말리 군정은 바그너 그룹을 끌어들이며 2022년 8월 프랑스군을 철수시켰고 유엔평화유지군까지 지난해 말 활동을 종료하도록 했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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