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 도화선 엔캐리 청산 끝나지 않아…"마진콜 악순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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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시장의 팔자세를 촉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은 아직 다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또 다른 극단적 변동성이 나타날 위험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캐리 트레이드란 일본이나 스위스 등 저금리 국가에서 돈을 빌려 다른 곳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는 데 대표적 캐리 통화는 엔화로 가장 거래가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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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글로벌 금융 시장의 팔자세를 촉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은 아직 다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또 다른 극단적 변동성이 나타날 위험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캐리 트레이드란 일본이나 스위스 등 저금리 국가에서 돈을 빌려 다른 곳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는 데 대표적 캐리 통화는 엔화로 가장 거래가 활발하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이달 초 헤지펀드와 기타 투기적 투자자들은 엔화 약세에 베팅한 계약 규모는 60억달러 수준으로 7월 초의 140억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 그만큼 약세 베팅한 계약이 줄며 엔화 강세에 일조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헤지펀드의 베팅 규모는 엔화 차입시장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책임자는 지적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헤지펀드 뿐 아니라 은행, 자산운용사 등도 고수익을 좇아 엔화를 공격적으로 차입해 투자해왔다. 국제결제은행(BIS)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3월 기준 일본 시중은행들이 해외 차입자에게 빌려준 엔화는 약 1조달러로 2021년 대비 21% 늘었다.
최근 국경을 넘는 엔화 대출의 대부분은 은행이 서로 대출하는 이른바 은행 간 시장과 자산 운용사와 같은 비은행 금융 회사에서 이루어졌다고 WSJ는 전했다.
문제는 지난 몇 년 동안 통화 위험을 헤지(회피)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이러한 차입자 상당수가 헤지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고 터너는 WSJ에 말했다.
그리고 헤지하지 않았던 차입자들이 일본이 수 십년 만에 금리인상을 재개하면서 지금 환헤지를 서둘러 본질적으로 엔화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터너는 예상했다.
게다가 엔화 강세로 인해 다른 투자자들까지 엔화를 더 많이 매수하여 엔화 약세 베팅을 청산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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