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야매도색' 추천 좀" 불법 정비업체 4곳 적발.. 오염물질 배출도

제주방송 정용기 2024. 8. 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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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에 '야매도색'하는 곳 있나요?""네, 가져가서 도색 후 다시 가져다줘요."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이들 업체는 자동차종합정비업 및 소형자동차종합정비업 등록을 않고 장기간 불법으로 판금, 도색 등 정비업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업체는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고객을 모집하고 차량을 인수한 후 작업장에서 정비 후 다시 고객에게 차량을 돌려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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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경찰단, 불법 정비업체 4곳 적발
정상적인 대기오염 배출시설이 없이 환풍기를 설치하여 먼지를 배출한 불법 정비업장 (사진, 제주자치경찰단)


“제주시에 ‘야매도색’하는 곳 있나요?”

“네, 가져가서 도색 후 다시 가져다줘요.”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불법, 꼼수 등을 뜻하는 일본어 투 용어 ‘야매’로 자동차 도색을 문의하자,

업자가 차량을 인수해서 작업 후 가져다준다는 업체가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며

누리꾼들이 자세한 검색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자치경찰이 이처럼 불법이 의심되는 업체 단속에 나선 결과 4곳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불법 자동차 정비업체 추천 관련 게시물 (사진, 제주자치경찰단)


이들 업체는 자동차종합정비업 및 소형자동차종합정비업 등록을 않고 장기간 불법으로 판금, 도색 등 정비업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업체마다 수법도 교묘했고, 제각각이었습니다.

A 업체는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고객을 모집하고 차량을 인수한 후 작업장에서 정비 후 다시 고객에게 차량을 돌려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 C 업체는 무등록 정비업 행위가 알려질 위험이 적은 중고차매매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삼아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등록 업체에서 차량을 정비하면 수리 기록이 남지 않아 중고차매매업체가 해당 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자치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D 업체는 제주시 소재 공영주차장과 맞닿은 곳에 작업장 출입구 앞에 본인 소유 차량 2대를 상시주차하고,

정비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 본인 차량을 이동해 차량을 출입시키는 등 공영주차장을 개인 주차장처럼 활용하며 무등록 정비업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일부 업체는 정상적인 배출시설을 설치하고 않고 환풍기를 통해 도색 작업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외부로 배출하는 등 환경법규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작업장 입구 밖에서 문을 열 수 없도록 잠금 장치를 설치한 모습 (사진, 제주자치경찰단)


제주자치경찰단은 4개 업체 관계자를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대기오염배출시설 신고를 하지 않은 B, D 업체 관계자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무등록 정비업이나 대기오염물질을 그대로 외부로 배출하면 관련 법률에 따라 3년이나 5년 이하의 징역,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 이하에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박상현 제주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무등록 자동차 정비업체로 인해 관련 공정 경쟁 저해, 환경오염 발생, 고객 분쟁 시 적절한 배상 불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무등록 업체에 차량 정비를 맡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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