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삶 살았다”…성범죄자 고영욱, 유튜브 채널 개설

출소하는 고영욱. /뉴시스

미성년자 성폭행 등의 혐의로 연예인 최초로 전자발찌를 착용했던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고영욱은 5일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며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 없이 늙고 있는 것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본다”고 알렸다.

고영욱이 공개한 유튜브 채널 이름은 ‘Go!영욱’으로, 이 채널에는 이날 ‘Fresh(프레시)’라는 제목의 영상 한 건이 올라와 있다. 영상에는 고영욱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반려견의 모습과 그의 과거 사진이 담겼다.

6일 오전 기준 이 영상의 조회수는 약 2700회, 채널 구독자는 100여명이다. 댓글창은 막아둔 상태다.

성범죄자 고영욱이 5일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유튜브

고영욱은 2013년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고영욱은 2015년 만기 출소했다. 특히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형 등을 함께 선고받으면서 출소 후 3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기도 했다.

앞서 고영욱은 2020년 11월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가 개정이 삭제된 바 있다. 당시 고영욱은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복귀를 시도했으나, 하루 만에 계정이 삭제됐다.

인스타그램에는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는데, 관련 신고가 잇따르자 인스타그램이 규정에 따라 고영욱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