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충남 금산서도 전기차 화재…“배터리 발화 추정”

강정의·박준철 기자 2024. 8. 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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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37분만에 진화…2022년식 전기차
전기차 화재 난 인천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행안부 “선포할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난색
충남 금산소방서 소방관들이 전기차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충남 금산소방서 제공

충남 금산에서 주차된 전기차에 불이 나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6일 금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금산군 금산읍의 한 공영주차타워 1층에 주차돼 있는 차량에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시간37분 만에 꺼졌으며,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에 소방차 등 장비 12대와 인력 35명을 투입했다. 또 주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견인차를 이용해 화재 차량을 밖으로 끌어낸 뒤 질식포를 덮어 진화했다.화재 차량은 2022년식 기아 EV6 모델 전기차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차량을 타고 다닌 차주가 ‘전날 오후 7시쯤 차량을 주차한 뒤 충전기를 꽂아뒀다’고 진술했다”며 “일단 전기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충남 금산소방서 소방관들이 전기차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충남 금산소방서 제공

앞서 지난 1일에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주민 23명이 다치고 차량 72대가 전소됐다.

아파트 단전·단수가 수일째 이어지고 입주민 600여명이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자 인천시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기로 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주거비 등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화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만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재난지역은 지자체 재정 능력으로 수습이 어려운 경우, 인명피해가 크거나 피해 주민의 생계가 어려운 경우 등에 보통 선포되지만 이번 화재는 해당 사항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이 화재 원인과 관련 있는지 밝히는 게 우선”이라며 “차주를 상대로 차량 정비 이력 등 화재 전 행적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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