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이름 새긴 명비 세워

김명진 기자 2024. 8. 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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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애 보훈부 장관이 5일(현지 시각)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6·25 전쟁 당시 참전했던 참전용사 2482명의 이름을 새긴 명비 제막식 행사에 참석해 제막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6·25 전쟁 당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견한 에티오피아에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모두 새긴 명비(名碑)가 세워졌다.

국가보훈부는 6일 강정애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아디스아바바에서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 명비 제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작년 7월 약 9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 명비는 참전용사 2482명의 이름을 담았다. 대리석으로 제작된 명비는 기존 참전기념비 옆에 자리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에 3518명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1970년대 말 공산 정권이 들어서면서 참전 기록이 소실돼, 보훈부가 참전용사 명단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보훈부는 향후 관련 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되는 이름을 새길 수 있도록 명비에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강 장관은 제막식 뒤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협회 관계자를 만나 향후 재방한 초청사업과 후손 장학사업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위한 감사 오찬 자리도 마련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2017년 8월 이달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고(故) 구르무 담보바 에티오피아 육군 이등병의 딸에게 이달의 전쟁영웅 선정패를 전달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부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에게 지급하는 ‘영예금’을 기존 월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한 6·25전쟁 지상군 파병국이다. 총 3518명을 파병했으며, 이 가운데 121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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