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반정부시위 300여 명 사망…방글라데시 총리 사임

정반석 기자 2024. 8. 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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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군인들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도심에 줄지어 진입합니다.

정부가 강경 진압으로 맞서자 분노한 민심은 총리 사퇴를 요구하며 폭발했고 지난달부터 이어진 충돌로 현재까지 3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와커/방글라데시 육군 참모총장 : 국무총리가 직위를 사임했습니다. 임시정부를 구성해 국정을 운영하겠습니다.]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방글라데시를 외치며 장기 집권 종식을 축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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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군인들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도심에 줄지어 진입합니다.

경찰이 도심을 점령한 시위대를 향해 고무총을 발사합니다.

시위는 정부가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공직의 30%를 할당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정부가 강경 진압으로 맞서자 분노한 민심은 총리 사퇴를 요구하며 폭발했고 지난달부터 이어진 충돌로 현재까지 300여 명이 숨졌습니다.

결국 하시나 총리는 총리직을 사임하고 군 헬기를 타고 관저를 빠져나간 뒤 인도로 도피했습니다.

[와커/방글라데시 육군 참모총장 : 국무총리가 직위를 사임했습니다. 임시정부를 구성해 국정을 운영하겠습니다.]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방글라데시를 외치며 장기 집권 종식을 축하했습니다.

총리 관저에 몰려들어 내부를 부수거나 차량을 불태웠고, 국부라 불리는 하시나 총리의 아버지 라만 초대 대통령의 동상을 부수며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총리 관저를 찾은 시위 참여자 : 16년간의 독재가 끝났음을 자랑스럽게 선언합니다. 우리는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민주화의 상징이었던 하시나 총리는 1996년부터 5년간 총리를 지낸 뒤 2009년부터 4연임하며 선출직 여성 지도자로는 최장기인 21년을 집권했습니다.

제조업 육성 정책으로 경제를 성장시켰지만 정적을 탄압하고 언론을 통제하는 등 권위주의적 통치를 펼치다 독재자라는 오명과 함께 물러나게 됐습니다.

(취재 : 정반석, 영상편집 : 김호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반석 기자 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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