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징계 가능성 언급도 없다'…벤탄쿠르, 밝은 표정으로 토트넘 복귀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한 토트넘 선수들이 복귀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2024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한 로메로(아르헨티나), 로 셀소(아르헨티나), 벤탄쿠르(우루과이)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로메로, 로 셀소, 벤탄쿠르는 토트넘이 공개한 영상에서 밝은 표정으로 스트레칭과 함께 볼을 활용해 가볍게 워밍업하는 모습을 보였다. 벤탄쿠르는 로메로와 함께 축구공으로 탁구를 하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대표팀 일정과 휴가로 인해 토트넘의 한국 투어에 함께하지 않았던 이들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복귀해 본격적인 시즌 대비를 시작했다.
토트넘의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프리시즌 기간 동안 다양한 논란을 일으켰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에 대해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답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논란이 됐다. 다수의 영국 매체는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식을 하게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벤탄쿠르는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벤탄쿠르는 '손흥민과 관련된 인터뷰 후 손흥민과 대화를 했다. 깊은 우정을 보여주면서 안타까운 오해였다는 것을 이해했다. 모든 것이 명확하고 내 친구와 함께 해결됐다. 내 말로 인해 불쾌함을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나는 다른 사람을 언급하지 않았고 오직 손흥민을 향한 말을 했다.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누구도 불쾌하게 할 생각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는 실수했다. 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벤탄쿠르가 나에게 사과했다. 우리는 원팀으로 싸워 나갈 것'이라며 벤탄쿠르를 용서했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벤탄쿠르의 발언은 이미 구단에서 처리하고 있는 문제다. 당사자는 손흥민이고 우리는 손흥민의 뜻에 따를 것이다. 가장 중요한 당사자의 입장에 따라 처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인종차별 논란에 대한 생각을 나타냈다.
벤탄쿠르는 2024 코파아메리카 기간 중에서도 행동이 논란이 됐다. 우루과이 대표팀에 소집된 벤탄쿠르는 지난달 콜롬비아를 상대로 치른 2024 코파 아메리카 4강전 이후 우루과이 선수들과 콜롬비아 팬들의 충돌 상황에서 관중석을 향해 강하게 물건을 던졌고 우루과이 대표팀 피지컬 코치가 맞아 눈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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