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R의 공포’…매그니피센트 7 시총 1000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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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뉴욕 증시가 2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
시가총액 1위 애플과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 등 7개 주요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로 구성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7) 주가가 일제히 하락해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 1000조원 증발했다.
5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82% 떨어진 209.27달러(28만6699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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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지분 절반 매각·새 AI 칩 출시 연기·반독점 소송에 낙폭 확대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뉴욕 증시가 2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 시가총액 1위 애플과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 등 7개 주요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로 구성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7) 주가가 일제히 하락해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 1000조원 증발했다.
5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82% 떨어진 209.27달러(28만66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6.36% 하락한 100.45달러(13만7616원)에 마감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도 4.61% 하락해 160.64달러(22만76원)에 종료했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3.27%)와 아마존(-4.10%), 메타(-2.54%), 테슬라(-4.23%) 등 M7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장중 196.21달러까지 떨어지며 200달러 아래까지 하락했다. 애플의 하락 폭이 커진 이유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올해 들어 보유 중이던 애플 주식의 절반을 매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버크셔는 지난 3일 공개한 2분기 실적발표에서 6월 말 기준 애플 주식 842억 달러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 말 1743억 달러에 비해 약 절반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투자의 달인 버핏이 애플의 성장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또는 최근 경기침체 우려를 감안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도 90.69달러까지 폭락하며 100달러를 하회했다. 차세대 칩 출시가 당초 예정보다 최소 3개월 늦춰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지난 3일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가 고객사인 MS와 다른 1곳의 클라우드 업체에 뒤늦게 발견된 결함 때문에 AI 칩 신제품 블랙웰 B200 생산 지연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반도체 생산업체인 TSMC와 새로운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1분기까지는 이 칩을 대규모로 출하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벳 주가 역시 낙폭을 키웠다. 이날 미 법무부가 제기한 '구글 검색 반독점 소송'에서 미 법원이 법무부의 손을 들어주면서다.
이날 M7의 시총은 약 8000억 달러(1096조원) 감소했다. 애플 시총이 3조3420억 달러에서 3조1810억 달러로 1610억 달러 줄어들고 엔비디아는 2조6390억 달러에서 2조4700억 달러로 169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M7의 시총은 한때 1조 달러(1368조원)가 증발하기도 했다. 이는 현재 애플 시총 3조1950조 달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3.99포인트(-2.60%) 내린 38,703.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0.23포인트(-3.00%) 내린 5,186.33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2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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