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 여름철' 개인형 이동장치 화재 가장 많아

윤신영 기자 2024. 8. 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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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에서 일어나는 화재가 7-8월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개인형 이동장치 화재 25건 중 36%에 달하는 9건이 여름철인 7-8월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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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관련 화재 25건 중 9건 7-8월 발생
전동킥보드 화재 현장. 충남도 제공.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에서 일어나는 화재가 7-8월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개인형 이동장치 화재 25건 중 36%에 달하는 9건이 여름철인 7-8월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2건 △2020년 1건 △2021년 5건 △2022년 2건 △2023년 9건 △올해 6건이 발생했다. 개인형 이동장치 종류별로는 전동킥보드 19건, 전기자전거 6건이다.

다행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약 1억 30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 8건(32%) △기계적 요인 4건(16%) △과충전·과열 4건(16건) △화학적요인 3건(12%) △배터리폭발 3건(12%) 등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천안시가 17건(68%)으로 가장 많았다. 이 뒤를 △아산시 2건(8%) △청양군 2건(8%) △논산시 1건(4%) △계룡시 1건(4%) △금산군 1건(4%) △태안군 1건(4%)이 이었다.

실제로 지난 6월 6일 오후 6시 30분쯤 천안 백석동 한 주택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주민이 "집에서 탄내가 난다"는 내용의 신고를 해 소방당국이 화재진화에 나선 경우가 있었다.

당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발생해 과충전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 중이다.

소방당국은 리튬-이온 배터리가 고온에 취약해 고온다습한 여름철 이를 기반으로 한 전기장치에서 일어나는 화재가 30-40%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천안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선 많은 인구로 개인형 이동장치 사용도 증가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개인형 이동장치 화재 예방을 위해선 공식 인증(KC 인증) 제품을 구매하고, 충전 시 자리를 비우거나 취침 시간에 충전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배터리가 습기에 민감한 만큼 습도가 높은 여름철 보관이나 충전 시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우천시에는 운행을 자제해야 한다.

완전히 충전됐을 때에는 과충전 방지를 위해 충전기를 꼭 분리하고, 화재 시 대피를 위해 비상구나 현관 등에서 충전은 삼가야 한다.

박종인 충남소방본부 119대응과장은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의 보급·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관련 화재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바른 사용수칙과 행동요령을 숙지해 생활 속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주의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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