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무척 설렘 커요"

김광태 2024. 8. 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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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사관리사(가사 도우미) 100명이 6일 오전 7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가사관리사들이다.

이들은 모두 필리핀 직업훈련원에서 78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하고 정부 인증 자격증을 취득한 24∼38세의 가사관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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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들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들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필리핀 가사관리사(가사 도우미) 100명이 6일 오전 7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가사관리사들이다. 이날부터 4주간 특화교육을 받은 뒤 다음 달 3일부터 6개월간 서울 시내 각 가정에서 아동 돌봄과 가사 서비스를 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외국인이 국내에 들어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란색 단체복을 맞춰 입고 입국장을 나온 이들은 앞으로의 7개월을 책임질 짐가방을 끌고 서울시가 마련한 버스를 타러 이동했다. 파란(로열블루)색은 필리핀을 상징하는 색 중 하나로, 옷은 필리핀 외국인고용관리시스템(EPS) 측에서 제작해 나눠줬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필리핀 직업훈련원에서 78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하고 정부 인증 자격증을 취득한 24∼38세의 가사관리사다.

'비행시간은 얼마나 됐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한 가사관리사는 영어로 "4시간 비행이었고 피곤하지만 그것보단 설렘이 더 크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영어가 유창하고 한국어로도 일정 수준 의사소통할 수 있으며 건강검진과 마약·범죄 이력 등 신원 검증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입국 가사관리사 중 대표로 언론 인터뷰를 한 마시나그(32)씨는 "한국 문화를 많이 알고 싶어서 (한국에) 왔다"며 "합격 소식을 듣고 주변에서 많이 부러워 했다. 한국에 많이 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돈을 많이 벌어 가족도 도와주고 필리핀에서 대학원도 더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마시나그씨 역시 가사관리사 자격증이 있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서비스 이용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가구 가운데 12세 이하 자녀(2011년 7월 18일 이후 출생아)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가구로, 소득 기준에 상관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한부모·다자녀·맞벌이·임신부가 있는 가정 순으로 우선 선발하되 아이 나이와 희망하는 이용 기간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다. 서비스 이용가정은 지난달 17일부터 모집 중으로 이날 오후 6시 마감한다.

비용은 시간당 최저임금(올해 9860원)과 4대 사회보험 등을 포함, 하루 4시간 이용한다면 월 119만원가량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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