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수호신 또 쓰러질라" 횡성군, 보호수 집중호우 피해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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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횡성의 400여년 된 보호수가 지난해 5월 집중폭우로 힘없이 쓰러져 유실되자 횡성군이 지역 내 보호수 집중 점검에 나섰다.
군은 최근 집중호우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상황으로부터 보호수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일제 점검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조정옥 산림녹지과장은 "점검 결과 이상 여부가 확인된 보호수는 나무병원에 의뢰해 조치하는 등 소중한 보호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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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 횡성의 400여년 된 보호수가 지난해 5월 집중폭우로 힘없이 쓰러져 유실되자 횡성군이 지역 내 보호수 집중 점검에 나섰다.
군은 최근 집중호우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상황으로부터 보호수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일제 점검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산림보호법에 따라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지정한 지역 내 보호수 43그루다.
수종별로는 느티나무 19그루, 은행나무·느릅나무 각 8그루, 소나무 4그루, 물푸레나무 2그루 등이다.
가지 부러짐은 물론 침수 피해와 주변 배수 시설을 확인하고, 토양 침식이나 성토 피해, 병충해 등 생육 전반을 점검한다.
조정옥 산림녹지과장은 "점검 결과 이상 여부가 확인된 보호수는 나무병원에 의뢰해 조치하는 등 소중한 보호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28일에는 집중 호우로 횡성군 둔내면 두원리의 400여년 된 느릅나무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쓰러져 유실됐다.
이 느릅나무는 1982년 강원도가 지정한 보호수이자 두원 1리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자 당산목(堂山木)이었다.
생을 다하기 전 보호수는 높이 23m, 둘레 6m에 달하는 위용을 뽐냈다.
횡성군은 지난해 6월 느릅나무의 영원한 안식의 의미를 담아 '꽃잠식'을 거행한 데 이어 쓰러진 느릅나무의 목재를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기념사업을 진행 중이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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