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열린 챔피언스, 젠지와 결승 맞붙고파", '베인' 강하빈의 당찬 각오 [오!쎈 인터뷰]
[OSEN=코엑스, 고용준 기자] 비전 스트라이크 시절부터 한국 발로란트 e스포츠씬의 초창기를 이끌었던 디알엑스는 2024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리빌딩을 단행했다. 스테이지1 전에는 ;제스트' 김기석을, 스테이지2 시작에 앞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스택스' 김구택과 결별을 선택했다.
리빌딩을 통해 '베인' 강하빈, '폭시9' 정재성, '플래시백' 조민혁이 팀 전력에 새롭게 가세했다. 항상 최고의 자리를 노리는 강팀이에도 리빌딩을 단행한 배경에는 기존 시스템으로 계속 정상을 노릴 수 없다는 팀의 오랜 고민이 녹아있었다.
신예들로 인해 단기적인 전력 약화를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강호들과 어깨를 견주겠다는 '타미' 편선호 감독과 디알엑스 수뇌진들의 생각이 담겨있었다.
리빌딩 이후 첫 국제대회인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은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는 진땀 승부였다. 신예 3인방의 맏형으로 짜릿한 '패승승' 역전승을 거둔 이후 만난 '베인' 강하빈은 "한국에서 열린 대회인 만큼 젠지와 마지막 결승전에서 멋진 승부를 펼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디알엑스는 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그룹 스테이지 2일차 A조 크루 e스포츠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2-13, 13-6, 13-6)로 승리했다. 1세트 패배 이후 2세트 ‘플래시백’ 조민혁과 3세트 ‘버즈’ 유병철 팀 내 최다킬을 올리는 캐리로 역전 드라마를 이끌었다.
이로써 디알엑스는 A조 승자전 진출 티켓을 거머쥐며 6일 3전 2선승제로 열리는 A조 승자전에서 프나틱과 빌리빌리 게이밍의 경기 승자와 만나게 됐다.
경기 후 OSEN을 만난 '베인' 강하빈은 "발로란트 챔피언스에 처음 나서는 선수가 3명이 있던 게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큰 대회인 챔피언스의 첫 경기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선수들도 긴장을 한 거였죠. 굳어있던 탓도 있고, 경기에서도 꼬이면서 1세트는 처참하다 싶을 정도로 크게 밀렸지만 첫 경기를 무사히 마치고 승리해 기쁘다"라고 승자전 진출 소감을 전했다.
리빌딩 이후 스테이지2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디알엑스는 갈수록 단단해지면서 스테이지2를 준우승으로 마감한 바 있다. 강하빈은 프로 e스포츠 선수를 시작하게 된 당시의 동기부여를 언급하면서 역전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우리는 사실 챔스만 바라보고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처음 챔스라도 잘해야 되는 것도 사실이다(웃음). 1세트를 2-13으로 지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2세트 3세트도 포기하려고 여기 모인 사람들도 아니고 결국 승리를 위해서 다 모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1세트 패배는 깔끔하게 인정하고 남은 두 배 이겨서 꼭 승리를 따내고 싶다 이런 생각밖에 안 했고 더 집중해다."
강하빈은 "처음 리빌딩이 됐을 때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당연히 거짓말이다. 그래도 큰 부담감은 안 가지려고 했다. 디알엑스 선수들과 워낙 친했기 때문에 재밌게 즐기면서 하려고 했다. 마지막 리빌딩을 하면서 동생 라인 3명이 됐을 때는 그중에서도 내가 맏형이기 때문에 그냥 동생들 좀 챙기려했다. 물론 내가 실수할 때는 당연히 못 챙기겠지만 동생들이 실수했을 때는 옆에서 같이 감싸주면서 챙기면서 의자하자 했던 것 같다"고 팀 개막전 승리라는 소중한 결과에 대한 감회를 전했다.
덧붙여 "리빌딩을 하고 스테이지 2 시작이 결코 좋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미래를 보고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끼리 더 뭉치면서 연습에 매진했다. 그게 결과로 이어져 퍼시픽 스테이지 2 준우승과 이번 크루와의 상대로 승리했던 걸로 결괏값으로 보상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하빈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당연히 모든 팀을 다 이기겠다. 개인적인 챔스 목표는 우승이다. 이번 대회 한국에서 열린 대회라 젠지와 결승에서 맞붙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부진했을 때도 믿고 응원해주셨던 팬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남은 챔피언스 남은 3주 기간 동안 진짜 불태워서 꼭 좋은 결과 만들어 드릴 테니까 계속 응원을 부탁드린다.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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