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전 금리 내려라' 압박에도 연준 신중론 "정보 하나에 과민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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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비상착륙할 수 있다는 공포에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구원투수로 등판해야 한다는 압박까지 나왔지만 연준 위원들은 신중한 태도로 일관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 금융시장 일각에서 연준이 긴급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할 것이라는 베팅이 나왔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너무 오래 기다리면서 정책 전환의 타이밍을 또 다시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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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경제가 비상착륙할 수 있다는 공포에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구원투수로 등판해야 한다는 압박까지 나왔지만 연준 위원들은 신중한 태도로 일관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 금융시장 일각에서 연준이 긴급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할 것이라는 베팅이 나왔다.
지난주 미국의 고용 악화에 따른 침체 우려에 도쿄 증시가 12% 폭락하며 뉴욕 증시도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그리며 떨어지는 등 글로벌 대규모 매도세가 심했기 때문이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23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5.5%로 1년 동안 유지하는 결정을 내리고 나서 나온 7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악화했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너무 오래 기다리면서 정책 전환의 타이밍을 또 다시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급기야 연준이 당장 나서서 금리를 신속하게 내려 증시 폭락이 실제 침체를 야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은 신중론을 견지하며 긴급 회의의 필요성을 일축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이날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경제의 실제 측면을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주식시장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은 연준 임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하나의 데이터 포인트"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노동 시장이 너무 둔화해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노동 시장의 둔화가 얼마나 심각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부터 다음 회의때까지 더 많은 정보가 나올 것이고 그 모든 정보를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긴급 회의를 열어 정책 전환을 꾀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NYT에 "일반적으로 신용 시장이 혼란스럽고 금융 시스템이 얼어붙는 시기에 (대규모 매도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은 시장이 좋지 않지만 질서 정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12% 넘게 빠졌던 일본 증시는 6일 오전 10시 기준 10% 넘는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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