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했으니 매도? NYT의 조언 “아무것도 하지 말라”

“일종의 소방 훈련으로 생각하라”
“중요한 규칙 중 하나는 당황하지 않는 것”
“당황하는 것은 주가 하락할 때 매도하는 것”

미국발(發) 경기침체 공포에 5일 한국·일본·대만 증시가 역대 최대 폭으로 폭락하고,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도 기록적인 급락세로 마감하면서 패닉 장이 된 가운데 뉴욕타임스(NYT)가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NYT는 “주식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일종의 소방 훈련으로 생각해 보라”며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중요한 규칙 중 하나는 당황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경우 당황한다는 것은 주가가가 하락할 때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5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 연합뉴스

NYT는 “주식 시장이 크게 하락하고 오랫동안 하락하리라는 것을 안다면 매도는 현명한 선택”이라면서도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사실을 모르며, 2022년이나 2020년, 2008년, 2000년, 1987년에 옳게 판단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술과 당시 자신을 도운 행운의 차이를 모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NYT는 “시장이 하락할 때 모든 돈을 현금으로 옮기고 주식 시장이 바닥을 쳤을 때 다시 주식을 사는 것은 멋진 수법이겠지만, 대부분은 처음부터 주식 시장 바닥을 예측할 수 없으며 그 (모호한) 예측에 모든 현금을 걸 용기를 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NYT는 5일에 열심히 거래한 사람들 중 다수는 다양한 종류의 전문 투자자이거나, 자동으로 매도하도록 프로그래밍한 로봇이라고 했다. 이어 “선불금이나 대학 등록금 등 곧 필요한 돈으로 투자한 사람이라면 무서운 순간일 수 있고, 매도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며 “두렵다면 그 느낌을 기억하라. 앞으로는 급히 필요할 수 있는 돈은 주식 시장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NYT는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한 이들의 기분이 조금 나아질 수 있는 몇 가지를 소개했다. NYT는 “주식이 약 한 달 만에 25% 이상 하락했던 팬데믹 초기를 생각해 보라”며 “지난 1년, 3년, 10년 동안 정기적으로 투자하고 그대로 뒀다면 많은 돈을 벌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하락으로 인한 손실은 그동안 벌었던 이익에 비하면 아주 적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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