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면의 K브랜드 집중탐구] 〈17〉이디야 커피, 3900개 매장에서 취향대로 즐기는 커피 한 잔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어느 때보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한국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67잔으로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K-커피의 자존심을 지키며 성장하고 있는 이디야 커피의 지난 23년을 짚어보았습니다.
한국은 원두 소비량 세계 10위 안에 꾸준히 오르며 자타공인 커피를 즐기는 나라로 떠올랐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평균 1인당 커피 소비량은 132잔으로, 현재 한국인들은 세계 평균치의 세 배에 가까운 커피를 마시고 있다고 합니다.
커피를 마시는 횟수가 늘어난 만큼 커피 산업도 함께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001년에 서울 중앙대점 오픈과 함께 첫 번째 이디야 커피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디야가 커피 시장에 도전한 2000년대 초반은 이미 글로벌 커피 브랜드와 국내 토종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창기 회장이 2004년 이디야를 인수하고 가맹점과의 상생과 질 좋은 커피, 합리적인 가격 등을 내세우며 수많은 커피 브랜드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디야는 고객, 가맹점주,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왔습니다. 가맹점주의 영업권을 보장하기 위해 합리적인 점포 개설비와 업계 최저 수준의 로열티를 유지하는 등 가맹점주와 함께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협력사와는 오랜 기간 소통하며 양질의 원부자재를 공급받고 있으며 매장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들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습니다. '이디야 메이트 희망기금'과 '캠퍼스 희망기금'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가맹점 가족과 직원들에게 연간 4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로열티를 내지 않는 순수한 국내 브랜드의 품격을 유지하기 위해 2010년에는 자체적으로 커피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가맹점 수익이 늘어나려면 본사의 꾸준한 연구 개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또한 2016년에는 '고객과 소통하는 커피연구소'를 테마로 '이디야 커피랩'을 오픈해 더 나은 커피를 위해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남에 위치한 이디야 커피랩은 500평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의 공간에서 다양한 커피 연구가 이루어지며 일반인들을 위한 문화공연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고객이 직접 다양한 커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한 이디야 커피의 R&D 공간입니다. 특히 엄선한 6종의 프리미엄 원두를 자유롭게 시음하고 바리스타와의 소통을 통해 커피를 직접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커피랩에서는 스페셜티 커피부터 베이커리, 디저트도 맛볼 수 있어 나만의 취향대로 즐기는 여유로운 티타임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디야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20년에 '이디야 드림팩토리'를 준공했습니다. 경기도 평택시에 4천평 규모로 건립된 드림팩토리에서 연간 생산하는 원두는 6천톤에 이릅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로스팅 설비로 생두 투입 초기부터 4단계에 걸쳐 이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합니다.
이후 로스팅 작업을 거쳐 포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전자동화 공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아시아 최초로 인피니티 로스터를 국내에 도입해 다양한 로스팅 방식을 구현해 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으며, 이디야는 이를 통해 균일한 맛과 향의 원두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디야 커피는 꾸준한 가맹 사업을 전개하며 업계 최초 4000호점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괌에 '괌 마이크로네시안몰점'을 오픈하며 차별화된 품질과 메뉴로 전세계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올해 6월에는 말레이시아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해 향후 5년 내 말레이시아 내 200호점 오픈을 목표로 강한 입지를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디야 커피가 생산하는 유통 상품의 수출 규모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틱 커피와 RTD 음료 등 다양한 이디야 제품을 미국, 몽골 등 21개국에 수출하고 있고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120% 증가했습니다.
곧 괌 2호점 오픈에 이어 해외 시장 개척을 더욱 강화해 동남아 지역을 포함, 글로벌 비즈니스 영역을 넓혀가고자 준비하고 있는 이디야 커피. 한 잔의 음료에 담긴 진심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대한민국 커피 산업의 품격을 알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김종면 위고페어(위조상품 토탈플랫폼) 대표이사 · 변리사 jmk@wegofair.com
[ 필자 소개 ]IP 및 브랜드 보호 전문가로, 한국IBM 시스템엔지니어와 독일 IP분야 로펌인 Stolmar&Partner 한국변리사로 근무했다. 국내외 IP 전문 변리사 경험을 바탕으로 AI기반 위조상품 모니터링 및 차단 플랫폼 'Wegofair'를 개발, 위조상품 유통 방지에 힘쓰고 있다. 현재 플랫폼 운영사인 (주)위고페어 대표이사와 특허법인 아이엠의 파트너변리사를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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