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모든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이름 새긴 ‘명비’ 세웠다.

정충신 기자 2024. 8. 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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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가 5일(현지시간)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서 지상군을 파견한 유일한 나라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모두 새긴 '명비(名碑)' 제막식을 가졌다.

이는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현지인의 6·25전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한·에티오피아의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추진하고 있으며, 명비를 포함해 국비 3억 9000만 원이 투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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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애(왼쪽 두 번째부터) 보훈부 장관, 에티오피아 6·25전쟁참전용사협회장, 정강 주에티오피아 대사가 명비 제막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가 5일(현지시간)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서 지상군을 파견한 유일한 나라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모두 새긴 ‘명비(名碑)’ 제막식을 가졌다. 지난해 7월 말 우리 정부 예산 9000만원을 투입해 완성했고, 총 2482명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이름이 알파벳 순으로 새겨졌다.

기존 6·25전쟁 참전기념비 하단에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명비’는 전사자를 포함해 모든 참전용사의 이름이 새겨졌다. ‘명비’가 ‘참전비’가 세워지고 뒤늦게 세워진 이유는 과거 에티오피아 공산주의 정권 시절 6·25전쟁에 참전한 모든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기록 등이 소실됐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7월부터 양국 국방부, 외교부 등 관계기관 및 에티오피아 6·25전쟁참전용사협회 등이 기존 자료 및 유가족 등 후손들의 지원과 조사를 통해 총 2482명의 참전용사 명단이 확인됐다.

하지만 에티오피아 6·25전쟁참전용사협회 등은 6·25전쟁 당시 3518명 이상의 에티오피아 군인이 참전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향후 관련 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되는 이름을 명비에 새길 수 있도록 별도 여유 공간을 확보해 놓았다.

제막식 후 참전박물관, 참전용사 복지회관 등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시행되고 있는 에티오피아 참전시설과 주변 환경 개보수 사업의 현장을 점검했다. 이는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현지인의 6·25전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한·에티오피아의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추진하고 있으며, 명비를 포함해 국비 3억 9000만 원이 투입되고 있다.

으스티파노스 겝레메스겔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협회장은 "70년 전 6·25전쟁 에티오피아가 지원했던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지금도 한국 정부와 많은 기업들이 우리 에디오피아 참전용사와 후손들을 지원하고 있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은 대한민국이 더욱 강한 나라가 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우리들이 70년 전 대한민국이 도움을 요청할 때 최선을 다했듯이 우리 후손들도 만약 대한민국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대를 이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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