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열대야에 새벽 시간당 98㎜ '극한호우'…전국 '날씨 몸살'(종합)
강원 영서 '폭우' 피해 속출…바로 옆 영동지역 '열대야' 지속
(전국=뉴스1) 윤왕근 김기현 남승렬 이윤희 정우용 기자 = 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 사이 경북 칠곡에선 시간당 98㎜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는 등 전국 곳곳 비 피해가 잇따랐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낮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경북 칠곡 가산면 99.0㎜, 달성군 하빈면 80.5㎜, 의성 61.2㎜, 문경시 마성면 59.5㎜, 대구 동구 신암동 53.5㎜ 등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날 칠곡군 가산면에는 1시간 최대 강수량 98㎜를 기록하며 물 폭탄이 떨어졌다.
극한 호우가 내리자 각 지자체는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하천 주변이나 계곡 급경사지 농수로 등 위험 지역에서 즉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전날 내린 집중호우로 대구에서는 16일째 계속되던 열대야 현상이 해소됐다.
강한 소나기로 호우피해도 잇따랐다.
대구에선 이날 오전 7시 기준 비 피해 신고가 17건 접수됐다.
가로수 쓰러짐 2건, 주택 침수 1건, 안전 확인 1건, 도로 장애 13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4시22분쯤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인근 도로에서 가로수가 강한 빗줄기와 강풍에 쓰러져 소방당국이 40분간 안전 조치를 취했다.
이 사고로 차 1대가 파손됐으며 현장이 복구되는 동안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경북에서도 도로 장애 21건, 지붕 파손 1건 등 피해 신고가 잇따라 소방 당국이 30차례 출동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로 대구와 경북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지역에서도 밤 사이 양평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져 차량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6일 양평군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양근천 둔치 주차장에 있던 차량들이 침수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침수피해 차량은 총 11대로, 현장에 출동한 군과 소방은 차량 6대를 군청으로 견인조치했고, 나머지 차량 5대는 차량 주인들이 주차장에서 빼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11시 50분까지 경기북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여주 흥천 57.5㎜ △양평 38.6㎜ 등이다.
강원에선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한 반면, 영동지역에선 '열대야'가 관측되는 등 상반된 날씨를 보였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 관련 피해 신고 건수는 배수 작업 7건, 나무 전도와 도로 침수 각 6건, 기타 5건 등 총 24건이다.
원주 단계동에선 골목길과 상가 지하 1층이 잠겨 소방이 배수 조치했다.
또 춘천에선 근화동 일부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가 1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한전은 낙뢰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비는 영서 내륙과 중심으로 '짧고 굵게' 내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기준 홍천 팔봉지역엔 1시간 동안 67.5㎜의 폭우가 쏟아졌다. 또 춘천 신북 63.2㎜, 원주 문막 54㎜, 정선 임계 46.5㎜, 횡성 43㎜의 비가 1시간 동안 내렸다.
반면 영동지역에선 20일 가까이 '펄펄 끓는 밤'이 이어졌다.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강원도내 주요 지점 최저기온은 강릉이 26.4도로 가장 높았다. 양양 25.8도, 삼척 25도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강릉에선 지난달 19일 이후 18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했다. 삼척에서도 7월 20일 이후 17일째 열대야가 관측됐다.
더위에 잠을 이루지 못한 강릉지역 주민들은 강릉 월화교, 경포해변, 남항진 솔바람 다리 등으로 밤마실을 나왔다. 다만 이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떨어지면 열대야 관측 기록은 변경될 수 있다.
이날도 강원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 폭염 취약층은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 작업장에선 옥외 작업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홀로 하는 농작업을 자제하고 축사 온도조절 등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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